【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브렉시트(영국 EU 탈퇴) 이후 북아일랜드를 '관세영역(customs territory)'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BBC가 아일랜드 RTE 방송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EU 집행위원회가 28일 공개할 합의서 초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북아일랜드는 영국이 EU와 합의 없이 브렉시트를 감행해 '하드 보더(hard border)'가 발생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EU 관세동맹과 단일 시장에 남게 될 것이라고 EU 집행위원회는 밝혔다.

 EU 집행위원회가 28일 내놓을 합의서 초안은 현재 진행 중인 영국 정부와의 브렉시트 협상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영국과 EU는 지난 9일 브렉시트 2단계 협상에 착수했지만 브렉시트 전환 기간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EU 집행위원회가 28일 공개할 120페이지 분량의 브렉시트 합의서 초안에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을 타결하면서 정치적으로 합의한 내용이 들어갔다. 그러나 합의서 초안에는 양 측의 미래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다.

 합의서 초안에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 상품의 이동에 대해 자세히 명시돼 있다고 BBC는 전했다.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는 27일 북아일랜드를 EU 관세동맹에 포함할 방침이라며 영국이 다른 안을 제시할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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