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준비

오늘도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후배 여러분께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여러분의 고민 중 하나인 졸업 후 진로(조금 더 협의적으로는 기업으로의 취업)에 대해 기업에서 상당기간 인사담당자로 일한 선배 입장에서 미력하나마 도움말을 드리고자 합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크게 [진짜 중요한 것], [보통으로 중요한 것],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하지 말아야 할 것]으로 구분하여 말씀 드리겠습니다.

 

하고 싶은 일과 일하고 싶은 직종(職種)에 대한 강한 의지, 열정, 치밀한 준비

제가 한 때 근무했던 모 대기업은 대졸 신입공채의 1년 이내 퇴사율이 30%, 5년 이내 퇴사율은 50%였습니다. 소위 누구나 선망하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수백 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이들의 선택이었습니다. 왜일까요? 막상 들어와 보니 해당 회사의 직종도 일도 내가 바랐던 것과 다르고, 팀장이나 선배들의 일하는 방식이나 소통하는 방식도 기대 이하이고, 결국 앞으로 수년 혹은 수십 년을 이렇게 살아가야 하나 하는 답답함과 암울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정말 많고 또 다양합니다. 저는 IT 중에서도 게임 관련 업종에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종사했는데요.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을 보면 '참으로 다양하고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이 함께 모여 일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놀라기도 합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름뿐인 대기업, 남들이 그럴싸하게 바라보는 업종보다는 그저 게임이 좋고 그곳에 몰입하여 열정을 발휘하고 싶다는 바람을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은 그 일(업종)과 관련한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나요? 예를 들어 그러한 일과 관련한 인턴쉽, 대인관계(선후배 관계 포함), 동아리나 학회 활동, 공모전 참여, 각종 지식이나 자격증 습득 등을 말합니다.

기업에서 최근 중요시하는 채용경향은 해당 직무나 회사의 사업군(群)에 대한 명확한 이해 및 체계적인 직간접 경험입니다. 이러한 경험과 의지는 여러분의 이력서와 면접할 때 모습에서 자신감과 긍정적 사고 그리고 열정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기본적 사고력, 토론, 인문학적 소양

특히 면접을 할 때 많이 보는 부분인데요. 단순한 '기술'과 '정답'을 넘어 '논리적인 사고', '상대방과의 사려 깊은 커뮤니케이션', '폭 넓은 독서와 경험을 통한 교양'과 관련한 것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 기간의 취업을 위한 기술 습득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평소에 깊이 있게 읽고, 사유하고, 토론하는 습관을 통해 쌓여지는 것이지요. 인문학 서적을 너무 어렵다거나 시대와 동떨어진 구학문으로 평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고전은 시대를 아우르고 미래를 통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