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가적 지역의 등장을 촉구하고 있는 세계화(globalization)는 동시에 지방화(localization)를 촉진시키기도 해서 세계와 일본의 중심부와 주변부가 역동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世地化(glocalization)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세지화의 물결과 연동되어 국민국가 일본 및 일본의 근대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어오던 종래의 일본연구도 그 관심지역이국내, 국가간, 초국가적 지역으로 다양화될 뿐만 아니라 연구주제도 탈근대의 패러다임으로 옮겨가고 있다.

일본 사회문화 연구에서도 근대를 넘어 선 일본의 사회와 문화 현상에 대한 관심이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1970년대까지만 해도 주류를 점하고 있던 일본 ‘특수·독특론’의 관점을 벗어나 일본사회 속의 분산·대립·상호의존이라는 ‘분산·대립론’으로 초점이 이행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중요도가 더해지고 있다.

세방화의 시대에 접할 수 있는 사회문화 현상이란 사전지식이나 선행연구가 충분히 축적되어 있지 못한 사례가 주를이루므로 새로운 아이디어나 사실을 발견하고 조사, 연구해 나가야 하므로 탐색적 연구를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탐색적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가설 설정보다 질문의 형식으로 연구목적이나 연구내용을 진술하게 되며 융통성 있는 연구방법과 연구절차를 통해 다양한 사례의 개발과 연구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