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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6.18 | 조회수 : 70

제목 : (중남미 생태뉴스) “도시를 통째로 옮겨야 합니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홍수로 인한 심각한 재난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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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통째로 옮겨야 합니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

홍수로 인한 심각한 재난

 

 

번역 최윤서 - 감수 박세형


브라질 남부에서 폭우와 강의 범람으로 인한 홍수 때문에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30명 이상이 실종되는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히우그란지두술주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이다. 주도인 포르투알레그리는 계속되는 강수로 전기와 물이 끊겼다.

 

이번 주 수요일의 비로 인해 시 정부는 고립된 사람들의 구조 작업을 중단했다위성 사진을 통해 히우그란지두술의 몇몇 주요 강이 범람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포르투알레그리에 사는 수잔은 도시의 주민들이 한 번도 이런 일을 경험해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집을 잃었죠. 물도 없어요제 시어머니는 아흔 살이신데 구조대원들이 안아서 옮겨야 했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믿기지 않아요.”라고 그녀는 BBC에 보낸 음성 제보에 덧붙였다.


 

포르투알레그리의 알리안사(Aliança) 기독교 교회는 대다수 집이 완전히 침수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사람들의 임시 대피소 중 하나가 되었다호제라이니 다 시우바는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그녀는 현재 자폐아인 아들을 비롯한 세 명의 자녀와 강아지 두 마리와 함께 그 교회에 머물고 있다포르투알레그리 북부 사란디 지역의 집 지붕에 두고 온 고양이 두 마리를 떠올리자 그녀의 얼굴에 눈물이 흐른다. 지붕만 빼고 집이 다 물에 잠겼다우리 아들이 오늘(수요일) 고양이들을 구출하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어요한참을 울었죠. 전부 제 탓인 것만 같아요.”라고 그녀는 흐느끼며 BBC 브라질에 말했다.

 

 

복구를 위한 "전시 예산"


가장 최근의 집계에 따르면 히우그란지두술 497개 시군의 대부분 지역에 쏟아진 비로 인해 155,000명이 집을 잃었다. 막대한 피해에 연방 상원의장 호드리쿠 파셰쿠를 포함한 몇몇 국회의원들은 코로나 19 팬데믹 동안에 계획했던 것과 유사한 전시 예산을 편성하자고 제안했다지역통합개발부 장관 왈데스 고에스는 남부의 홍수로 인해 망가진 도로를 복구하는 것만 해도 약 10억 레알(미국달러 20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히우그란지 연방대학교 생태학 교수인 마르셀루 두트라 다 시우바에 따르면 극심한 기상 이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브라질은 극심한 기상 이변에도 끄떡없는 가장 안전한 지역들이 어디인지 고려하여 히우그란지두술의 재건을 계획해야 한다. “도시를 통째로 옮겨야 합니다. 지나치게 낮고 평평하며 습한 지대언덕, 강변, 계곡 사이에 위치한 도시와 같은 위험천만한 환경과 멀리 떨어진 곳에 도시 기반 시설을 설치해야 합니다.”라고 그는 BBC 브라질에 말했다.


 

그러한 변화는 그가 -건축이라고 부르는 것에 해당한다. , 위험 지역에 있는 도시 시설을 제거하고 보다 안전한 지역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우리는 홍수에 민감한 공간을 자연에게 돌려줘야 합니다.”라고 그는 말한다.

 

56일 이전에는 히우그란지두술의 대부분 지역을 덮은 두터운 구름 때문에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항공 사진 촬영에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월요일에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하면서 몇몇 지역의 완전히 파괴된 모습이 드러났다포르투알레그리 서쪽에 위치한 인구 41,000명의 도시 샤르키아다스에서는 야쿠이강이 범람하면서 진흙 바다가 주변의 모든 것을 휩쓸었다.


 

당국이 유포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요일에 야쿠이강에 흘러 들어가는 타쿠아리강 연안에 위치한 크루제이루두술시에서 8명이 목숨을 잃으며 주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곳으로 기록되었다. 크루제이르두술은 라제아두와 접해 있고 대략 12,000명의 주민이 산다. 위성 이미지를 통해 홍수의 규모와 강이 집과 건물이 있는 지역을 침범한 과정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비는 더 심각해질것이다


민간 기상업체 멧술(MetSul)은 펠로타스시와 히우그란지시에 인접한 주 남부 지역의 홍수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고 이제껏 한 번도 물이 닿지 않은 곳까지 물이 도달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엄청난 양의 물이 과이바와 석호인 파투스호의 아랫부분 사이에 위치한 대략 300Km의 면적을 따라 흐르고 있다. 호수에 흘러 들어오는 모든 강은 기록적인 홍수를 겪었다.”라고 해당 기관은 설명한다. “펠로타스 시내를 비롯해 이제껏 한 번도 물이 닿지 않은 지역에 물이 도달할 것이다. 어떤 지역에서는 심각한 정도를 넘어서 극단적인 수준의 홍수가 발생할 것이다.”

 

한편, 브라질의 일기예보 전문 TV 채널 클리마템푸(Climatempo)는 절대적인 강수량보다 주 전역에 예상되는 뇌우(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와 강풍이 더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번 주 목요일 아침에 425개의 시군(히우그란지두술주 전체의 85%)에서 140만 명의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또한, 67,000명이 대피소를 찾았고, 164,000명이 집을 버리고 떠나야 했다.


 

주말에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예보


금요일을 기점으로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은 곳을 포함해 특히 주의 중북부 지역에 잦은 비와 뇌우가 발생하고 누적 강수량이 극단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민방위는 침수 지역이나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 구조된 사람들, 그중에서도 포르투알레그리 도시권 출신의 주민들은 절대 집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강의 수위는 다음 주까지 홍수위 이상을 유지할 것이고 5월 말까지는 평년 수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원문: https://www.bbc.com/mundo/articles/cld0rpgxrg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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