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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1 | 조회수 : 395

제목 : 중국 은행들 '유동성 위기' 페트로브라스에 자금 지원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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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은행들 '유동성 위기' 페트로브라스에 자금 지원

브라질, 심해유전 개발 서두를 듯

페트로브라스가 보유한 해상 유전 탐사 선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중국 은행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에 대한 자금 지원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중국공상은행(中國工商銀行·ICBC)은 이날 페트로브라스에 30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차관 제공 조건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주로 해양 탐사·개발 장비를 임대하거나 구매하는 데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페트로브라스는 중국 수출입은행(CEXIM)과 20억 달러, 중국개발은행(CDB)과 50억 달러의 차관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자본이 대거 유입되면서 페트로브라스는 대서양 심해유전 개발을 서두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페트로브라스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낸 보고서에서 유동성 문제 때문에 심해유전 개발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페트로브라스의 순채무는 3천325억 헤알(약 120조 원)에 이르며 잇단 비리 스캔들로 2015∼2016년 투자 규모를 축소한 상태다.

에두아르두 브라가 에너지 장관은 유동성 부족과 함께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 심해유전 개발 입찰을 2017년으로 늦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심해유전 개발 입찰은 2013년 10월에 한 차례 시행된 이후 중단된 상태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심해유전 개발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데다가, 페트로브라스 비리 스캔들까지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브라질 대서양 연안에서는 2007년부터 심해유전이 잇따라 발견됐다. 심해유전은 해저 5천∼8천m 지점에 있으며, 탐사 결과 최대 1천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을 만나 533억 달러(약 58조700억 원)에 달하는 35개 투자협정에 서명했다.

리 총리는 브라질에 이어 콜롬비아, 페루, 칠레를 차례로 방문한다.

중국은 지난해 7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이어 이번에 리 총리의 방문을 통해 남미 지역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리커창 총리(왼쪽)와 호세프 대통령(EPA=연합뉴스)

fidelis21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5/21 03: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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