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 사예드(Kais Saied) 튀니지 대통령이 지난 9월 유럽연합(EU)이 발표한 금전적 지원책을 ‘적은 양’의 돈은 3개월 전에 서명된 MOU와는 상충한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튀니지와 EU는 지난 7월 EU의 튀니지에 대한 11억 2천만달러 규모의 금전적 지원을 약속하는 조약에 서명했다. 그중 1백만 달러 정도의 금액이 튀니지의 국경 보안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약은 튀니지의 망가진 경제와 국가 재정에 관한 도움, 그리고 난민 문제에 관한 약속을 포함하고 있다. EU는 이번 MOU를 통해 튀니지를 도움으로써 튀니지를 통해 지중해로 들어오는 난민들을 구조 혹은 막거나 돌려보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약은 EU 내에서도 내분을 불러일으켰다. 이탈리아 극우 성향의 정부는 이 조약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지만, EU 의원들과 행정감찰관, 그리고 난민 원조 자선단체들은 본 조약이 EU의 유럽 인권 기준에 부합하는지 의구심을 가져왔다. 이에 의원들은 최근 튀니지 내 난민들이 리비아 국경 근처 사막지대로 옮겨진 점을 짚었다.

또한 일부 유럽 국가들은 조약 내에서의 인권 논의의 부재와 튀니지 내부의 불안한 정치 상황 등을 이유로 조약에 반대하였다. 이에 대해 튀니지 대통령은 지난 9월 과도한 개입을 이유로 EU 사절단의 방문을 거부했다.

사예드 대통령의 이번 EU 사절단 방문과 자금 지원을 거절한 행보는 EU와 튀니지 간의 관계를 저해할 수도 있다.

출처: “Tunisia rejects EU financial aid as doubts cast on immigration deal”, the National, Oct 03,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10.03 (검색일: 2023.10.04)

출처: “EU to start releasing money to Tunisia under migration pact”, Al Jazeera, Sep 22,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09.22 (검색일: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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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