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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21 | 조회수 : 261

제목 : <국제> 일본 국민 71%, 아베 TPP협상 참가 지지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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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정 자체 반대파도 긍정 평가
야당 등 상대 장기간 설득 먹혀

지난 15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참가를 공식 선언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대한 지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TPP의 경우 농산물 대폭 개방과 관세 철폐 등 일본 내 유권자들의 반대가 거셌던 사안이다. 그럼에도 일 국민은 아베 정권에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지난 16~17일 1553명을 상대로 전화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정권이 TPP 협상에 참여한 것을 좋게 평가한다”는 응답이 71%로 “(좋게)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17%)을 크게 웃돌았다고 18일 보도했다. 아베 정권의 협상참가 선언과는 별개로 TPP 자체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는 찬성 53%, 반대 23%였다. 즉 TPP 자체에는 반대 혹은 중립적이면서 아베 정권의 TPP 참가 선언에는 지지를 보내는 응답자가 상당수였다. 그만큼 아베 정권에 대한 절대적 지지가 높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일 언론들은 “아베 정권이 일본은행 신임 총재 인사 동의안의 국회처리 및 TPP 협상 참가선언이란 난제를 별 탈없이 처리한 것은 내부 갈등조정 역할을 의도적으로 반대파에 맡기고 야당에 대한 설득에 일찍부터 공을 들이는 ‘중장기 포석’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TPP 조건부 반대 공약 발표→집권 후 당내 TPP대책위원회 위원장에 아베의 측근이면서 TPP 반대론자 임명→TPP 반대론자로 하여금 TPP 반대파 설득 유도→TPP 참가 선언이란 일련의 흐름은 이미 집권 전부터 구상됐다는 지적이다. 정부가 지명한 일본은행 총재 인사안에 제1야당인 민주당이 찬성하고 나선 것도 일찍이 총리·부총리·관방장관이 총동원돼 물밑에서 민주당 실력자에게 설득작업을 벌여 온 결과다.


김현기 특파원 



<출처: 중앙일보>                                                                                      201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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