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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 189297858

작성일 : 24.09.24 | 조회수 : 228

제목 : [주간기쁜소식] 빙하의 극지대, 북극이 가까워지고 있다 글쓴이 : EU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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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의 극지대, 북극이 가까워지고 있다

[기획특집] 북극의 영유권 갈등 커지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과 역할은

 

지구온난화는 우리 사회 전반을 폭넓게 변화시키고 있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인한 빙하의 축소는 우리에게 먼 이웃나라 이야기 같았던 북극을 가까워지게 하고 있다. 이에 한국외국어대학교 김봉철 교수를 만나 북극 경쟁 시대에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남극과 달리 자원개발 이용이 가능한 북극

 

신비한 오로라를 경험할 수 있고 빙하와 북극곰을 볼 수 있는 그곳, 그동안 쉽게 근접할 수 없었던 북극이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며 새로운 항로가 열려 인류와 더 가까워지고 있다. 다시 말해 매년 북극 빙하의 양이 현저하게 줄면서 북극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오로라와 빙하를 보려는 관광객은 늘고 있다. 또 새롭게 열리는 북극항로로 미국과 러시아 등 많은 국가들의 북극 지역 영유권, 자원개발, 항로개척을 둔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리적으로 북극은 북극점을 중심으로 북위 66.5도 이상의 지역을 포함하는데, 북극권 내에는 북극해와 그 주변의 육지가 포함되며 미국,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 8개국이 이에 속한다. 이들 8개국은 북극이사회(Arctic Coucil)를 구성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6개의 북극 원주민 단체와 13개의 비북극권 국가, 그리고 9개의 국제기구, 11개의 비정부기구로 이뤄진 협의기구이다. 한국은 2008년 옵저버 자격을 얻어 북극이사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특정 국가의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남극과는 달리 북극은 각국이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영유권·자원개발 관련한 갈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심화되는 패권 경쟁으로 긴장감 고조

 

얼마 전 기자가 만난 한국외대 국제학부 김봉철(47) 교수는 최근 KBS이슈 PICK 쌤과 함께에 출연해 북극을 주제로 강연한 극지 전문가이자 EU연구소 소장이다. 김 교수가 말하는 북극의 패권 경쟁 상황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김 교수는 북극은 인류의 마지막 보고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천연자원이 매장된 곳이다. 노르웨이의 경우 국민소득이 굉장히 높은데 고등어만으로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 북해 석유 매장량의 54%가 노르웨이에 있기 때문에 그들이 오래 전부터 석유를 퍼 올렸다는 뜻이다. 영국의 북해산 브랜트유는 70년대 영국 경제를 살린 원동력이며 1990년대에 소련경제가 무너진 러시아도 친서구 정책을 펼치며 서구의 투자를 받아 북해 자원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야말반도에서 천연가스를 뽑아내는 일명 야말 프로젝트가 러시아 북극개발의 대표적인 사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야말 프로젝트 주요 투자국이 독일이므로 러·우전쟁 때 EU 개입을 마지막까지 반대한 나라도 독일이다. 야말반도에서 가스를 시추해 독일까지 운반해야 하는데 EU가 결국 러시아에 경제제재를 가하니 러시아가 가스관 벨브를 잠궈 버린 형국이라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이 틈을 노리고 북극권에 손을 뻗치고 있는 곳이 중국이다. 중국은 북극 항로를 통해 유럽으로 나가려는 야욕을 갖고 이를 현실화시켰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향후 중국이 화물선 통행에 그치지 않고 순항훈련 및 러시아와 합동훈련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전쟁 중에도 북극지대 활주로를 정비하겠다고 선언, 첨단무기 시험을 시행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립해 지난 3월 나토 병력이 북극권 지역에서 육해공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북극권의 긴장감이 이토록 높아진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친환경 청색경제 모델 주창 필요

 

대한민국은 북극이사회의 옵저버 자격을 획득했지만 이사회 내 의사결정권이 없다. 하지만 강대국의 패권 다툼이 치열한 이 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쇄빙·내빙선, 해상플랜트 건조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친환경·지속가능성을 존중하는 새로운 청색경제(Blue Economy) 모델을 제안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이 보유한 건조기술 외에도 현재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경제·문화적 위상이 굉장히 높다. 특히 직접적인 이해관계에서 한 발 떨어져 그 어떤 국가보다 중립적인 입장이므로 기회가 왔을 때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앞으로 한··3국 외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옵저버 국가들과도 적극적으로 손잡고 평화적이고 합리적인 조약을 제시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출처 : 주간기쁜소식(http://www.igoodnews.or.kr/news/articleView.html?idxno=1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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