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중남미연구소 HK+사업단(단장 신정환)은 8월 27일(화) 오후 2시에 춘천 베어스 호텔 세미나실에서 알렙 출판사 조영남 대표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조영남 대표는 “라틴아메리카와 생태학적 글쓰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조영남 대표는 생태학적 글쓰기를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에 대한 재발견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실천의 도구라고 정의하고, 최근 5년간의 환경 관련 생태주의 출판 경향을 분석하면서 지식 생태학을 개념적으로 확장하고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영남 대표는 펠릭스 가타리(Félix Guattari)의 “세 가지 생태학 개념”과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을 제시하면서, 지식의 다층적인 생성 과정을 복잡하고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로 이해하고, 그 속에서 인간과 비인간 등 다양한 행위자가 주체로서 역할을 하는 생태계로서의 지식을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남 대표가 특히 강조했던 것은 이러한 지식 생태학적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생태학적 글쓰기의 중요성과 가능성이었다. 그는 구체적인 사례로 “세계 끝의 버섯,” “숲은 생각한다” 등 최근에 인류학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연구방법론에 입각한 해외 연구서들뿐만 아니라, 알렙 출판사의 생태 민주주의 관련 책들과 중남미연구소의 부엔비비르 총서처럼 국내의 사례들까지 다양하게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연구 결과물이 기후 위기 시대의 복잡한 사회 현상에 대한 다층적인 접근으로서, 그러한 현상의 유기적이고 상호의존적인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중남미연구소 HK+사업단 신정환 단장은 “중남미연구소가 생태 문명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라틴아메리카 신서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연구소의 신서 시리즈가 라틴아메리카의 생태 문명에 대한 심층적이고 융복합적인 연구 결과물이 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