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대학 중남미연구소 HK+사업단(단장 신정환)은 1월 20일(월) 오후 4시에 서울 캠퍼스 교수회관 세미나실에서 서울대 역사학부의 고태우 교수를 초청하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고태우 교수는 “대가속의 어두움: 20세기 한국의 역사는 발전의 역사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번 세미나에서 고태우 교수는 인류세의 새로운 역사를 주장하는 디페시 차크라바르티(Dipesh Chakrabarty)의 이론을 소개하고 한국사에 대한 기존의 역사 인식과 방법론을 비판하면서, 새로운 실천적 역사학으로서 생태 환경사와 생태 인문학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새로운 역사학과 생태 인문학은 디페시 차크라바르티의 ‘손상된 행성’과 ‘지질학적 행위자로서의 인간’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중심주의와 성장지상주의를 탈피하여 종적 사고(species thinking)를 강화하고, 생명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지향하는 연구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는 인류세 시대의 역사학과 인문학, 나아가 모든 학문이 기후 위기 극복과 새로운 문명으로의 전환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 중남미연구소 HK+사업단 신정환 단장은 “이번 세미나는 HK+사업단이 탈 인간중심주의와 행성 중심의 시각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생태 문명의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제공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