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HUFS 강의상 수상자

윤원주 (경영학부)

그동안 받은 상 중에서 가장 기쁜 상입니다. 2019년 외대로 부임하여 즐겁게 강의하였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되어서 교수로서 영광입니다. 힘들어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감사합니다.

한 학기 동안 강의하면서 모아둔 수업 관련 메모들을 학기 마지막 주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 중에서 반영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다음 학기 강의계획서와 강의 노트에 이를 업데이트 합니다. 학부 수업의 경우, 학생들이 헷갈릴 만한 부분을 최대한 자세히 강의계획서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강의계획서가 상당히 긴 편입니다.

누구나 발언하고 질문할 수 있는 강의실 환경을 제일 중요하게 여깁니다. 저 또한 무작위로 질문 (Cold Call)을 많이 던지는 편이기 때문에 학기 초반에 학생들 얼굴과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합니다.

영어강의의 특성상, 학생들이 영어로 한마디라도 얘기해 보는 것이 유의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강의의 낯섦을 해소하기 위해, 개강 첫 주에 Ice Breaking 시간을 갖습니다. 모두가 참여해야 하고 영어로 학우를 소개해야 합니다. 강의실 내에서는 질문, 토론, 프레젠테이션을, 강의실 밖에서는 이메일과 E-Class를 통해서 100% 영어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경험을 갖도록 합니다.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제 강의방식에 모든 학생이 공감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중간/기말 강의평가 또한 살펴보고 도움이 되는 의견은 다음 학기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E-Class를 활용한 설문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강의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서 고심 중입니다.

학생들이 남기는 따뜻한 격려가 강의에 대한 만족감을 높여준다는 말을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마케팅 분야의 경우 다른 경영학 전공들과는 다르게 정답이 없습니다. 다양한 시각과 아이디어가 함께 어우러질 때 비로소 마케팅 인사이트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학생들은 남들 앞에서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얘기하고 발표하는 것을 수줍어하는 경우가 많고, 또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므로 처음에는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는 점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외대 일원으로 사회에 나가기를 바랍니다.

소규모 수업 혹은 학부 세미나 수업 (15명 이내)이 개설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경영대학 수업의 경우, 적게는 50명에서 많게는 80명 이상이 수강하는 현실에서 학생들과 상호작용을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조교 (Teaching Assistant)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 조교가 힘들다면 현재 가동 중인 튜터링/멘토링 서비스를 실제 강의하시는 교수님들과 같이 협업하는 방식 또한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