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05월 10일(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은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HK+연구사업단이 기획하는 제9차 러시아•CIS 지역전문가 초청 특강을 개최했다. 초청 연사로 모신 이지연 교수는 제1강 '이콘에서 리얼리 즘 회화까지, 제2강 러시아 아방가르드와 모스크바 개념주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제1강에서는 연사는 러시아 미술사(5)의 중요한 흐름을 탐구하며, 이콘에서 리얼리즘 회화로의 발전 과정 을 설명했다. 러시아 미술의 초기 단계가 주로 이콘에 의해 정의되었음을 강조하며, 이콘이 러시아 정교회의 중요한 미술 형식으로 자리 잡아 종교적 신비주의와 시각적 아름다움을 결합 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14세기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작업이 이콘을 모스크바 스타일로 발전시켰고, 이러한 전통이 현대에까지 영향을 미 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19세기 중반 농노 해방 이후 리얼리즘 회화가 등장한 시기에는 민중의 삶을 현 실감 있게 그리는 작품들이 주목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동파 화가들의 활동이 러시아 리얼리즘 회화의 대표적인 흐름을 형성했으며, 이 시기의 대표적인 화가로 레핀과 레비탄을 언급하며 이들이 민중의 삶과 사회적 문제를 사실적으로 담아낸 점을 높게 평가했다.
2강에서는 러시아 아방가르드와 모스크바 개념주의를 중심으로 러시아 미술사의 두 중요한 흐름을 조명 했다. 연사는 러시아 아방가르드가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의 격동기 속에서 등장했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적 언어와 미()적 접근 방식을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말레비치와 타틀린 등의 작가들이 추상미술과 구 성주의를 통해 예술의 형식과 내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 했음을 지적했다. 반면, 모스크바 개념주의는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정치적 억압과 사회적 제약 속에서 등장한 미술 운동으로, 이 시기의 러시아는 냉전 과 강압적인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외부와의 교류가 제한된 상황에서도, 개념주의가 새로운 표현 양식을 모 색하며 독자적인 예술적 경로를 개척했다고 평가된다. 연사는 미술이 사회적 맥락과 정치적 상황에 대한 유 의미한 통찰을 제공해 왔음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