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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7 | 조회수 : 1226

제목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1학년 마무리 수기(영어통번역학과 11학번 한OO) 글쓴이 : 영어통번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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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2학년 한OO입니다. 학과실에서 EICC 졸업생들의 합격 수기를 많이 읽으시는데 재학생의 수기가 있으면 더욱 준비하시는 분들과 신입생 여러분께 도움이 되겠다고 하셔서 1학년을 마치며 느낀 바를 간략히 나마 적어보고자 합니다.

학부는 영어통번역학과 11학번이고 부전공은 국제학부였습니다. 합격자 수기가 아닌 만큼 학과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 이 글에서 강조하지는 않겠지만, 학부의 교수님들께서 정말 훌륭한 강의를 해 주고 계시기 때문에 평소 수업을 성실히 듣고 과제에 정성을 많이 들이신다면 통대 준비뿐 아니라 입학하고 난 후에도 좋은 자산이 될 것입니다.

통대 1학년 커리큘럼은 결코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1학년 때에는 번역이 많이 부담이 되는데, 낯선 주제들을 다루는 것도 어려울뿐더러 리서치 및 초고 작성에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됩니다. 또한 통대 입시는 통역과 요약을 위주로 공부하기 때문에 번역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들어오지 않는데, 막상 들어와서 번역 수업을 들으면 상상해보지도 못했던 다양한 부분들을 깊게 고민하고 원문의 의미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번역 수업으로 큰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통역 수업도 노트테이킹을 시작하면서 커버리지를 상당히 올려야 하는 부담이 있고, 본인이 평소에 하던 통역이 얼마나 미숙한 것이었는지를 매 수업마다 깨닫게 되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담이 클 수 있습니다. 다만 1학년때는 교수님들이 1학년이라는 이유로 평가를 관대하게 해 주시기 때문에, 수업에서 좋은 평을 들었다면 자부심은 가지되 결코 자만하지 말고 더욱 정진해야 할 것입니다. 반드시 본인보다 잘하는 사람은 존재하고, 저희들이 시장에서 경쟁하는 상대는 동기들뿐만이 아닌 선배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석사 과정이 만만치 않은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입니다. 정신적인 하중을 어떻게 잘 처리할 것인지,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시는 것이 1학년을 건설적으로 보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배경지식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아니지만 배경지식을 많이 알고 있으면 이해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평소에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많이 읽어보시면 반드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커리큘럼과는 별개로 본인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본인의 역량에 따라 스터디를 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는 본인과 파트너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2학기부터 동시통역 입문 과정을 시작하는데, 동시통역 스터디의 경우에도 부스에서 각자 통역을 하고 나중에 어려운 부분을 텍스트를 공유하여 논의하는 스터디가 있고, 혹은 부스 내 통역 후 돌아가면서 전문을 시역하는 스터디도 있습니다. 순차 통역의 경우에도 본인이 국내파라서 영어가 약하다면 해외파 친구들과 짝을 맺거나, 혹은 더욱 유려한 한국말을 하고 싶다면 한국어가 뛰어난 친구들과 짝을 맺을 수도 있습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본인의 약점과 강점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터디의 개수는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수준을 하면 됩니다. 저는 스스로 공부할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어서 스터디를 1주 평균 3개정도만 하고 있지만, 순발력이나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분들이나 다양한 파트너와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1주에 10개 이상 하시기도 합니다. 다만 2학년이 되면 스터디의 수가 많이 늘어나게 되니 본인의 역량을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보통 신입생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1. 1학년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 2. 스터디는 어떻게 해야 하나 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한 쪽짜리 지면에 다 담을 수 없는 것들도 많지만, 입시라는 난관을 이겨낸 분들이라면 충분히 과 생활도 잘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입시를 준비하시는 분들께도 적은 정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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