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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30 | 조회수 : 3393

제목 :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합격수기 (영어통번역학과 11학번 유OO) 글쓴이 : 영어통번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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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과 통역전공 합격 수기   

 

안녕하십니까, 올해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에 합격한 영어통번역학과 11학번 유OO입니다. 통대 입시를 고민 중인 후배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저의 입시 준비 경험을 이렇게 수기로 남깁니다.

 

저는 3학년 2학기에 통대 준비를 결심했습니다. 1학년 때부터 영어통번역학과/EICC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흥미를 느끼고 통역사라는 직업에 큰 매력을 느끼기는 했지만 통번역대학원은 저에게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이때 저에게 결심의 계기가 된 것은 바로 통대 준비를 권하는 학과장님의 조언이었습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 통대 준비에 관심은 있지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고민 중인 후배님들이 있다면 우선 자신이 통역 수업을 듣고 있는 교수님께 찾아가 면담 신청을 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직접 가르치시는 교수님들만큼 여러분의 실력과 가능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분은 없습니다. 그뿐 아니라 EICC학과 교수님들은 직접 통대 입시 과정을 거친 선배님들이기도 합니다. 교수님을 찾아가 조언을 구한다면 통대 준비를 고민하는 분이라면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고 결심을 한 분이라면 앞으로 준비과정에 대한 윤곽을 잡는 것이 수월해질 것입니다.

 

실제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스터디입니다. 좋은 스터디 파트너를 구해서 꾸준히 통역 스터디를 하는 것이 통대 진학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좋은 스터디 파트너를 구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가장 이상적인 스터디 파트너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통대 준비생입니다. 본인이 영어가 취약하다면 영어를 잘하는 스터디 파트너를, 한국어가 취약하다면 한국어를 잘하는 스터디 파트너를 찾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런 식으로 자신과 합이 잘 맞는 스터디 파트너를 찾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력을 떠나서 무조건 성실한 스터디 파트너와 함께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여러 통대 준비생과 스터디를 해봤지만 결국 저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스터디 파트너는 가장 성실하게 스터디에 임했던 상대였습니다. 긴 대학원 준비 과정을 거치다보면 언젠가는 지쳐서 게을러지기 마련입니다. 그때 자신을 잘 잡아주고 공부하도록 이끌어줄 수 있는 스터디 파트너를 찾으시기 바랍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성실한 스터디 파트너를 만나 둘 다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입시 준비를 결심한 후배님들 중에는 학원을 꼭 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분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반드시 학원을 다녀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를 시작한 첫 3개월 동안 학원을 다녔습니다. 학원 수업과 피드백이 저에게 분명히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저는 그런 부분은 독학으로 충분히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원을 다니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 스터디를 할 수 있는 통역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인데 이 부분 또한 학원을 다니는 스터디 파트너와 스터디를 하거나 직접 자료를 찾는 방식으로 보완이 되었습니다. 사실상 유일하게 남아있는 통대 입시 준비 학원이 강남역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황에 따라 긴 이동시간을 감수해야한다면 그 시간에 혼자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독학을 단어 및 표현 공부와 한글 신문을 읽는 것을 위주로 진행했습니다. 식상한 얘기일 수 있지만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은 통역에 있어서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통역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에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단어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통대 입시 1차 시험에 영영 요약이 영한 요약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한글로 글을 쓰는 연습도 해야합니다. 저는 신문 칼럼을 위주로 읽으며 쓰는 연습을 할 때 칼럼에서 본 표현들을 사용하려 노력했습니다.

 

저에게는 영어통번역학과/EICC학과 수업이 통대 입시에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시를 결심한 후부터는 자연스럽게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자세로 수업에 임하게 되었고 그렇게 수업시간에 배웠던 많은 것들이 입시 준비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어디를 가도 학부 수준에서 EICC학과 수업만큼 통역의 기초를 닦아줄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ICC학과 학생이라면 전공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으로 시작하고, EICC학과 학생이 아니라면 이중전공 및 교류학점으로라도 EICC학과 수업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당장 수업을 들을 때는 알지 못할 수 있지만 나중에 영어 공부, 통역 공부를 하다보면 분명히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이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통역 수업을 듣고 통대 입시를 준비하다보면 자신보다 통역을 잘하고 영어를 잘하는 학생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 위축되기 보다는 명심해야할 사실이 있습니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영과는 매해 신입생을 50명 정도 뽑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잘하는 친구들이 다 들어가고도 본인이 들어갈 자리는 남아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목표를 꼭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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