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ESCO인턴쉽 선발 수기

 

박진양

 

저는 여성가족부에서 뽑는 국제전문여성인턴에 선발되어서 국제기구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원칙적으로 유네스코는 석사 이상의 학생에게만 인턴기회를 주는데, 여성가족부와 MOU를 맺고 뽑는special intern은 학부생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에 12기 인턴으로 지금까지는 석사생만 대상으로 하다가 올해부터 석사 37명 학부생 8명을 선발했습니다. 인턴으로 선발이 되면 교육을 이수한 후 각자 개별적으로 국제기구나 INGO에 지원활동을 하고, 인턴쉽이 확정되면 체재비와 항공료를 지원해 줍니다.

국제전문 여성인턴을 뽑는 과정은 1차 서류, 2차 필기 (한영 영한 번역), 3차 영어면접, 한국어 면접 입니다. 주로 국제대학원이나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학부생 중 외대 학생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이 인턴쉽은 개인적으로 지원을 할 수도 있고, OECD나 UNESCO 와 같이 여성부를 통해서 선발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저는 여성부에서 유네스코 인턴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이력서와 커버레터를 작성해서 제출했고, 며칠 후 여성부로부터 제 자료를 받은 유네스코의 교육부서에서 연락이 와서 인터뷰를 잡고 전화면접을 봤습니다.

커버레터 내용이 여성의 교육과 아동 복지에 관한 관심을 피력한 내용이어서 여성 아동을 위한 교육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또한 NGO와 협력을 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학부 때 했던 홀트 통역 봉사가 선발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 된 것 같습니다.

만약 학부생 신분으로 유네스코에서 인턴을 하고자 하면 정부의 지원 사업을 통해서 지원해야 합니다. 유네스코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석사 이상에게만 지원자격이 주어진다고 공고가 되어있습니다. 또한 유엔인턴은 무급인턴이기 때문에, 정부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부담이 덜 할 것입니다.

일단 여성부의 인턴으로 뽑히고 나면 그 자격이나 능력에 대해서는 크게 검열하지 않고 간단한 전화인터뷰를 통해 선발이 이루어집니다. 저는 30여분 정도 전화인터뷰를 했는데 홀트에서의 자원봉사 경험과 여성부 부내근무 때 NGO와 정부간 회의에 참여한 경험 등에 대해서 물어보았습니다. 컴퓨터를 잘 하느냐고 물어보는 등 그렇게 어려운 질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국제 기구 인턴쉽에 관심이 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