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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04 | 조회수 : 15726

제목 : KOICA 6기 인턴 수기(08학번 최OO) 글쓴이 : 영어통번역학과
첨부파일 첨부파일: KOICA 6기 인턴 수기_최유정.docx

“KOICA(파견국 DR콩고) 6기 인턴 종료보고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통번역학과 08학번 최OO

 

 
                                                                               

1.  KOICA ODA 청년 인턴 모집 관련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에 대한 청년들의ODA에 대한 관심을 진작시키고 국제개발협력 사업 현장의 실무경험을 통해 청년들의 글로벌경쟁력을 높이고자 한국국제협력단에서 만든인턴제도입니다. 2011 1기를 출범하였고, 20143월에 7기의 선발이 완료가 되었습니다 

지원 공고는 1년에 3, 9월 두 차례에 걸쳐서 납니다. 서류전형에 지원을 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합격 확인이 되면, 며칠 후 성남 코이카 본부에서 바로 면접을 봅니다. 상반기의 경우 3월에 공고가 뜨고 4월에 서류 심사 및 면접을 진행하면 5월에 교육을 일주일 정도 받은 후, 5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파견이 됩니다.

하반기는 9월 즈음 공고가 나서 10월에 서류, 면접 진행 후, 11월 초에 교육을 받고 11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파견이 됩니다. 보통 그때 상황에 맞게 파견인원이 조정이 되나 50명 혹은 80명 정도를 뽑습니다 

40개국의 코이카 해외사무소나 공관에 파견이 됩니다. 6개월 이후 6개월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보통 본인 의사에 따라 연장 여부 결정하게 됨), 그 전 기수에 80명 가량 뽑혀갔으면 그 다음 기수에는 50명 정도의 티오가 있습니다.

 

(관련 링크: http://koica.incruit.com/)

 

2.  서류전형 및 면접 팁

서류전형의 경우, 자기소개서의 4가지 항목에 대답하면 됩니다. 자기 소개, 지원 동기, 입사 후 계획, 활동 계획을 묻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지원동기, 활동 계획은 향후 국제 개발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 포부를 중점적으로 어필했으며, 입사 후 계획은 코이카 해외사무소에서 어떤 일을 하며 인턴 업무 범위 중 통번역 업무가 있다면 열심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글의 어투에서, 해외생활(특히 힘든 개도국 파견생활)에서 밝고 긍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성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TIP: 서류심사 시 최저 토익 점수는 730점 이상인데 900점 이상이면 유리하며, 해외 봉사활동 경험이나 파견국 언어가 가능하면 역시 서류 심사에서 유리합니다.)

 

면접은 다대다 면접으로 진행이 되고 서류 발표가 난 후 며칠 후에 보기 때문에 준비시간은 길지 않으며 큰 준비를 요하지도 않습니다. 질문은 4~5개 정도 받습니다. 저 같은 경우 (1)자신이 지망한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무엇인지, (2)파견국에서 먹기 싫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경우 대처를 어떻게 할 것인지, (3)코이카 인턴 이후 활동 계획이 무엇인지 왜 뽑혀야만 하는지, (4)해외사무소든 공관이든 상관없이 합격만 한다면 갈 수 있는지에 대해 대답을 하면 되었습니다. 미리 자신이 지망한 국가에서 코이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공부를 해가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어필하는 것 역시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3.  프로필 소개  

영어통번역학 심화전공 졸업(‘08-‘13), 부전공:언론정보학/미국 어학연수/유럽 자동차 캠핑 4개월/외교통상부 주최 2013년 중남미문화축제 자메이카팀 통역 지원/2013년 세계에너지총회(WEC) 미디어 수퍼바이저/케냐 1달 봉사활동 경험/토익 940 

       우선 저의 서류전형 당시 프로필은 상기와 같았습니다. 토익은 730이상이면 되지만, 900점 이상이면 언어 서류심사에서 배점 만점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자기소개서가 꽤나 중요한 비중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다양한 문화권을 접했다는 사실을 중점적으로 소개했습니다. 또한 처음에는 영어를 못했지만, 영어통번역학과를 다니면서 영어실력을 많이 올렸는데, 화룡점정으로 결국 4학년 때 통번역현장실습이라는 과목을 통해 번역원 등에서 번역 경험을 쌓을 수 있기까지 했다고 제 대학생활과 연관지어 저를 소개하였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미국, 중남미, 유럽, 아프리카 문화권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하였으며 다문화에 익숙하다고 어필하였습니다. 또한, 개발학에 관심이 있어서 향후 활동계획도 코이카에서인턴한 것을 발판으로 삼아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것을 썼습니다.

 

       면접 당시 저는 영어권인 동아프리카 국가를 지망하여 냈었기 때문에 제가 지망했던 국가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지 기사를 검색하고 갔습니다. 저와 같이 면접을 들어왔던 한 남학생은 그 나라의 국가개발전략보고서(CPS) 또한 훑어보고 왔는데, 그 친구는 자신이 지망했던 1지망에 붙었습니다. 후배님들도 코이카 인턴 지원 시 각 나라에서 코이카가 어떤 프로젝트를 하는지 조금은 알아보고 가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파견국에서 먹기 싫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대답에는, 제가 케냐에 갔을 당시 우갈리 라는 맛없는 현지 음식을 먹어야 했는데, 가지고 간 고추장과 섞어서 맛있게 먹었고 오히려 케냐 현지인들에게 그 맛을 알리고 서로의 식문화 교류를 하는 시간으로 바꾸어,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경험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공관이나 사무소 어디든 파견이 되면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리고 향후 활동 계획에는, 제가 코이카 인턴 만기 후, 대학원을 개발학 쪽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하지만, 붙고 온 다른 인턴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면, 꼭 개발 쪽으로 가고 싶은 것이 아니더라도, 붙고 온 친구들도 많으니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코이카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해외경험을 쌓고 싶다고 어필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파견 전 준비

개도국으로 파견되는 청년들을 위해 필수 예방접종은 코이카의 부담으로 진행하며, 몇 가지 개인 부담으로 예방접종을 맞기도 합니다. 저는 수막알구균, 소아마비, MMR 세 가지를 자비로 접종하였습니다. 출국 전 건강검진도 받을 수 있습니다.1년 파견을 예상하고 떠날 시에는 단단히 개인생필품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5.  파견 기간 업무 분장 

사실 구체적인 업무 내용은 40 여 개 사무소마다 상이하기 때문에 업무가 어떻다 딱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보통 프로젝트(행정지원/미팅참여/출장단 지원), 초청연수사업(주재국 공무원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진행하는 단기연수과정, 장기석사학위과정), 민관협력사업, 사무소 행정업무(코미스 시스템 이용, 자산 관리, 차량 관리), 해당국의 언어가 된다면 통번역 업무까지도 맡습니다.

 

저는 코이카의 지원으로 진행되었던 UNICEF기초면역력강화사업종료평가출장단 지원을 맡아서 UNICEF와의 미팅에도 참여하였으며,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진행하게 된 Kenge지역모자보건역량강화사업 관련하여 지방으로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초청연수사업도 관리하여, 2013연말귀국연수생동창회개최를 했고, DR콩고의 연수생들을 한국으로 단기연수를 보내고 석사학위 과정에 지원하도록 하는 업무도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사무소 자산관리, 코미스기안기 사용을 하며 기본적인 행정 절차도 배웠습니다. 인턴이란 기본적으로 작은 것부터 배우고 집행하는 중요한 자리이므로, 분명히 어떤 사무소에 파견이 되어 어떤 업무를 맡게 되든 얻어가는 것이 많을 것입니다 

6.  소감

 DR콩고는 불어국가이므로, 처음 영어권 아프리카 국가를 지원했던 제게는 생각도 못했던 배정국가였으나, 업무가 영어로 이루어진다 하여 선뜻 파견을 결정하였습니다. 불어국가에서 체류하면서 프랑스어능력시험인 DELF A2레벨도 취득하고, 생활 불어도 곧잘 늘어서 음식점이나 호텔 예약/주문/취소, 간단한 의사소통을 해결하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업무 상 연락하는 현지인들이 많아지며, 매일 현지직원들과도 같이 일을 하기 때문에 다문화 업무환경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힘든 점이 있었다면, 파견국인 DR콩고의 수도인 킨샤사의 시내에서는 외국인이 자유롭게 길을 걸어 다닐 수 없어(UN에 의해 외국인이 5분이상 시내를 활보하지 말도록 권고 받은 바 있음) 생활 면에서 제약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아프리카에서도 콩고민주공화국이라는, 쉽게 남들이 가지 못하는 국가에서 생활한 경험은 향후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길을 걷고 싶어하는 제게는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보는 후배들 역시 학교에서 탄탄하게 다진 영어실력을 무기 삼아, 항공비와 체재비를 지원받으며 해외 다양한 국가에서 국제개발 협력 일을 해보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5월 귀국 전 코이카 DR콩고 사무소 식구들과 환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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