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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28 | 조회수 : 2790

제목 :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수기 (06 문OO) 글쓴이 : 영어통번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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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영어통번역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3월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06학번 문OO입니다. 로스쿨 진학에 관심이 있으신 영어통번역학과 학우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4년 동안 영어를 공부하면서 전공을 어디에 활용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외국어 능력을 토대로 다른 전문적인 일이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마침 로스쿨 법안이 통과되고 외대도 인가를 받게 되어 3학년 겨울 쯤 로스쿨 준비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우선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서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외대 로스쿨 입시를 중심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로스쿨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학점관리와 함께 LEET 성적, 공인외국어성적이 요구됩니다. 외대 로스쿨에서는 1단계에서는 학점, LEET, 공인외국어성적을 각 1:1:1의 비중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1단계에서 약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논술 및 면접 점수를 합산하여 최종 50명이 선발됩니다. (반영비율 등 입시요강에 관하여는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1. 학부성적 및 공인외국어성적

 

당연히 학점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기 때문에, 재수강이나 계절학기 등을 통해 학점을 최대한 올릴 것을 권합니다. 공인외국어성적의 경우 외대는 영어 외에도 다른 외국어시험 성적도 인정이 되나, 다른 로스쿨에서는 영어성적을 가지고 평가하기 때문에 TOEIC, TOEFL, TEPS 등 공인영어성적이 있어야할 것입니다.

외대의 경우 TOEIC이 900점 이상이면 만점 처리되는데, 대다수 지원자들이 900점 이상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900점만 넘으면 일단 1단계에서는 감점이 없지만, 저 같은 경우 900점을 넘기고 더 이상 점수를 올리지 않은 채로 지원하였는데, 면접 때 영어 전공인데 토익 점수가 낮은 편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니, 학과 특성 상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면접 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LEET

 

LEET는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 이렇게 세 개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ET는 말 그대로 법학적성시험이지, 전문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절대적인 공부량을 많이 요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학원은 선택사항이나, 강의를 듣는 것보다 시간 내에 직접 문제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저는 추리논증의 경우 생소한 유형이 많아서 인터넷 강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축적된 LEET 기출문제와 함께 PSAT 문제를 여러 번 풀어보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 컨디션도 당락에 영향을 끼치므로 긴장하지 않고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험 시간이 결코 길지 않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모르겠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가고 맞출 수 있는 것을 정확히 풀어 최대한 많이 맞추자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3. 논술

 

외대의 경우 2단계에서 반영되는 논술은 LEET 시험일에 치르는 논술을 의미하며, 지원한 대학에서 논술시험지를 직접 채점하여 반영합니다.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준비했기 때문에 논술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시중에 논술주제가 정리된 교재가 많이 나와 있으므로 참고하여 직접 써보는 연습을 하고, 스터디를 통해 서로 첨삭을 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또한 비문은 감점요인이 되므로 정확한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4. 면접

 

외대 면접은 크게 인성면접과 지성면접으로 나뉩니다. 인성면접은 원서접수 시 함께 제출하는 자기소개서가 기초가 되므로, 최대한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를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비법학사의 경우 입학 후에 법학과목을 수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미리 법과대학 수업이나 교양 수업을 통해 법 과목을 좀 들어볼 것을 추천합니다.

지성면접은 2인1조로 면접문제를 받아서 10분정도 서면답안을 작성하는 시간이 주어진 다음에, 이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지성면접의 경우 시사적이거나 법적인 쟁점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충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LEET가 끝나면 스터디를 통해서 정기적으로 시사 주제를 정리하고 토론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로스쿨의 취지는 다양한 배경을 갖춘 인재들이 전문화되어 가는 법률 직역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법률시장 개방 등으로 외국어에 능통한 법조인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므로, 학부에서 영어를 전공하신 여러분들이 법학전문대학원에 오신다면 그 미래는 밝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특히 국제지역법에 특화된 외대 로스쿨이야말로 세계로 나아가는 법조인의 첫발을 디디게 해 줄 곳이라고 자부합니다.

 

여러분들의 법학전문대학원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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