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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22 | 조회수 : 210

제목 : (중남미 생태뉴스) '이것은 약탈이다': 목마른 우루과이 국민들이 식수 공급망을 차지하려는 구글의 계획에 비난을 퍼부었다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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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pillage’: thirsty Uruguayans decry Google’s plan to exploit water supply

"이것은 약탈이다": 목마른 우루과이 국민들이 식수 공급망을 

차지하려는 구글의 계획에 비난을 퍼부었다


우루과이가 74년만에 최악의 가뭄 사태에 시달리는 가운데, 정부는 식수에 바닷물을 섞기까지 했다.


People take part in a protest amid a shortage of drinking water reserves in Montevideo on 31 May 2023.

 

번역 오승기 - 감수 강정원


이 상황에서 하루 수백만 리터의 물을 사용하게 될 구글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알려지며, 74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우루과이에 분노를 촉발하고 있다.

물부족 사태의 심각성으로 인해 수도 몬테비데오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되었다. 더불어, 당국이 공공 식수에 염수를 첨가하면서 광범위한 시위를 초래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물 공급에 있어 시민의 희생을 대가로 다국적 기업, 기업식 농업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우루과이 공화국대학교(UDELAR)의 연구원인 다니엘 페나는 "우루과이에서 물의 극히 일부만 인간의 소비에 사용되고 있다. 반면, 대부분의 물은 대두, 쌀, 목재 가공과 같은 대규모 농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게다가, 이제 구글이 엄청난 양의 물을 사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검색 엔진계의 거물인 구글은 우루과의 남부의 카넬로네스 주에 데이터센터 건설용도로 29헥타르(72에이커)의 땅을 매입했다. 페나가 법적 조치를 통해 환경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데이터센터는 서버 냉각을 위해 하루 760만 리터(200만갤런)의 물을 사용할 예정으로 이 수치는 하루 5만 5천명의 사람들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물의 양에 해당한다. 이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이 물은 공공 식수 공급망으로 직접 공급될 예정이다.


The Paso Severino dam in Florida, Uruguay, on 4 July 2023. The South American country is now suffering its most severe drought in 74 years.


우루과이 산업부는 이러한 수치들은 예전의 내용이라고 말하며, 이미 구글이 그들의 계획을 수정하는 중이고 데이터 센터는 "더 작은 규모"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구글은 이 허브가 전 세계의 구글 사용자들을 위해 YouTube, Gmail, Google Search와 같은 서비스를 위한 처리 절차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루과이 데이터센터 사업은 아직 예비 단계에 있고, 구글의 기술팀이 우루과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관계자들의 협조 하에 활발히 작업하고 있다. 우리는 예상 물 소비량을 비롯한 잠정 수치들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글의 모든 활동
지속가능성은 그 핵심에 있다. 그리고 데이터센터들의 설계와 관리에서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극단적으로 낮은 강수량과 기록적인 고온 현상으로 인해 우루과이의 주요 저수지가 말랐고, 강은 고갈된 상태이다. 이에 수도 당국은 플라타강(Rio de la Plata) 하구에서 물을 끌어오기 시작했는데, 이곳은 해수와 담수가 섞이는 곳으로 결과적으로 수돗물에 짠맛을 내게 되었다.

남미에서 가장 높은 국민 1인당 GDP를 보유하며, 세계 최초로 식수접근권을 헌법적 권리로 선언한 우루과이에서 짠맛이 나는 수돗물은 충격을 일으켰다.

정부는 수돗물에 허용되는 염화-나트륨의 양을 두 배로 늘렸으며 임산부와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수돗물을 마시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다. 부모들에게는 분유에 생수를 이용하고 아동용 음식에는 소금을 넣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

우루과이 대통령 루이스 라카예 포우는 일련의 긴급조치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라 생수에 대한 세금면제, 빈곤층이나 취약층 2만 1천 가구에 하루 2리터(약 0.5갤런)의 물을 무상 공급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하지만 대중의 분노는 광법위하게 퍼져있다. "수돗물은 사실상 마실 수 없는 지경이다. 하지만 생수를 살 여건이 안되는 사람들이 약 50만 명에 달한다."라고 노조 후원기관인 물과 생명보호 위원회의 카르멘 소사가 말한다. "이것은 가뭄이 아니라 약탈이다"라는 그들의 구호가 몬테비데오 전역의 벽에 휘갈겨져 있다.

소사의 주장에 따르면, "물의 80% 이상이 대두와 목재 가공과 같은 산업에 사용된다. 그렇다. 우리는 비가 부족한 상황이다. 하지만 가뭄은 우리 경제 모델의 문제를 보여준 것뿐이다. 우리는 소수의 손아귀에 자원들이 집중되게 놓이게 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물 사용에 인간의 소비가 수익보다 우선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달, 세계 최대의 목재공장이 우루과이에서 가동을 시작했는데, 목재공장으로는 우루과이에 세번째로 설립된 것이다. 종이 제작에 필요한 원자재 생산을 위해 핀란드 기업 UPM이 세운 이 공장은 하루 1억 2,960만 리터(3,400만 갤런)의 물을 사용하며, 인근 강에 폐수를 방류한다. UPM은 방류 전 폐수를 처리하며, 네그로강(Río Negro)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UPM의 대변인은 "우루과이는 백 년 만에 최악의 가뭄 상태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우루과이 내에서 UPM의 사업은 현재 전개되는 가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몬테비데오 소비하는 식수는 산타루시아강에서 공급된다. 우루과이에 있는 그 어떤 목재공장도 이 강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 이 어려운 기후 상황은 어떤 방식으로도 산림 부문과 관련이 있을 수 없다."라고 가디언에 말했다.



출처: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3/jul/11/uruguay-drought-water-google-data-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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