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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2.15 | 조회수 : 232
제목 : 17-19세기 아바나 도시 구획(격자망)과 거리체계 변화 | 글쓴이 : 중남미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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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아바나의 식민시대 도시 형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도시 형태연구에서 주요 연구대상인 격자와 거리체계를 통해 식민시대 아바나의 형성과정을 살펴보았다. 그동안 라틴아메리카 도시연구가 도시의 역사적 배경에 중점을 둔 반면, 본 연구는 도시 격자와 거리의 형성 및 변화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아바나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카 도시들은 스페인의 인디아스 법에 의해 도시 형성 시기부터 영향을 받았다. 물론 그 법이 스페인령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정주지들이 형성되고 있었다. 인디아스법이 도착하기 전에 이 당시 확장되던 정주지를 정비하고자 아바나의 총독이었던 까세레스가 도시계획법(Cáceres Ordinances, 1574)을 만들었다. 이 두 가지 법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는 추후 연구 논의로 남겨둔다. 또한 스페인 본국의 도시와 스페인령 아메리카 도시의 구조상 차이점과 변화에 대한 연대기적 비교도 향후 식민시대 도시연구에서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이미 밀집한 격자와 좁은 거리로 인해 새로운 도시계획이 쉽지 않은 구도심에서의 공공성과 환경 문제는 향후 도시계획에서 중요한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바르셀로나에서는 1800년대 중반에 만들어진 기존 격자 9개를 묶어 하나의 수뻬르만사나(supermanzana, superblock)를 구성하였고, 이 안에 녹지 공간 등 공공 공간을 배치하고 도보 친화적인 구도심을 만들었다. 더 좋은 도시 공간을 만드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어느 시기에나 공통의 과제이다. 마치 밀집한 까예로 구성된 구 아바나에서 1700년대 후반에 이르러 아바나 만에 알라메다라는 공공 공간을 처음 만든 것처럼 말이다. 과거의 공간에서 공공성과 환경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도시 연구는 과거를 접하고 있는 현재에, 그리고 현재를 과거로 접할 미래의 도시계획에서 대두될 중요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