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범죄 문제로 인해 오만 내 외국인 수 증가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외국인 수 증가는 오만의 안보, 사회 문제로 이어졌고, 오만 당국이 사회규범에 맞지 않는 ‎행위로 외국인 여성 다수를 체포했다는 소식이 퍼져 나갔다. 외국인이 술과 마약, 향정신성 물질 등의 밀수품과 위조품을 거래하고, 일부 카페와 식당에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

가사도우미 중 일부는 오만 아이들에게 위협이 되기도 한다. 안전한 가정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알 수 없는 곳으로 도망가 잠적하기도 하며, 카팔라 제도를 위반하고 몰래 매춘을 하기도 한다. ‎

한 오만 시민은 외국인 근로자로 인해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며 속상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자신이 사는 곳에 외국인이 일하는 작업장, 산업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고 전했다.‎

이러한 예시는 일부 외국인들이 일으키는 문제 중 하나이다. 미혼 외국인들이 오만 시민들이 가정을 꾸린 주거지 근처에 터를 잡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길거리에서 일자리를 구하거나 저품질의 값싼 물건을 팔고, 대규모로 구걸하는 경우도 있다.‎

외국인이 구걸을 목적으로 차를 타며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오만의 규범에 맞지 않게 외국인 여성이 집집마다 문을 두드리며 구걸하고, 심지어는 금요일 예배가 끝나자마자 모스크 ‎앞으로 부리나케 달려와 사람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며 전단지를 뿌린다. 이러한 예시는 ‎오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이제는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시장에 있는 상인 중 대부분이 외국인이고, 모든 직종, 기업, 산업에서, 심지어는 오만 전통간식 제조와 야자나무 관리, 농장 운영, 양과 낙타 방목 등 오만 시민의 전유물과 같은 ‎전통적인 일자리에서도 외국인이 가득하다. 이러한 일자리는 노동력 자국화 과정을 통해 ‎젊은 오만 청년으로 대체될 수도 있다. ‎

외국인이 일부 주요 기업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 기업의 주요 직책을 손에 넣을 수도 있다. ‎따라서, 오만이 외국인 노동력에 의존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찾아보아야 한다. ‎오만의 교육 제도, 직장 문화 등에 문제는 없는가？ 의존적인 소비 문화가 오만에 만연하여 ‎오만의 생산품을 다른 누군가에게 맡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 외국인 입국 규제를 위한 법률과 절차를 재고해야 하는가？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자립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시민들에게 일깨워야 하지 않는가？‎

이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은 오만이 외국인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외국인 입국에 합리적이고 조직적인 제도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다만, 어떤 경우이든 고용의 ‎우선순위와 정부 차원의 혜택이 오만 시민에게 먼저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오만은 외국인 비율이 30%에서 40%를 웃도는 국가이다. 오만 역시 여타 걸프지역 국가가 ‎겪는 외국인 문제를 겪고 있다. ‎

외국인에 대한 혐오가 인종차별, 정치적 포퓰리즘, 선민의식, 국가 간 경제적 격차에서 비롯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오만 시민 한 명 한 명이 설명하는 사례처럼 혐오는 민족 간 ‎차이나 잘못된 사상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밟고 있는 영토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에 커지기도 한다.‎

시민과 외국인 사이에 있는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오만에 득이 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언어와 문화에 대한 교육을 지원할 수 있다면 모두에게 호혜적인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걸프지역의 높은 외국인 비율을 ‎생각한다면 외국인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زيادة أعداد الأجانب”, Al Ruʾya, Oct 14,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10.14 (검색일: 2024.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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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