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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4.02 | 조회수 : 43

제목 : 전쟁, 피난, 투쟁 속에서 네 쌍둥이를 출산한 여성(2024.4.2)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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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알마스리(Iman al-Masry)는 전쟁으로 폐허가 가자 지구 남부의 한 병원에서 네 쌍둥이를 출산한 후 지쳐 있다. 10월 7일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발발한 전쟁 이후 며칠 만에, 그녀는 안전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도보로 베이트 하눈(Beit Hanun)에 있는 가족의 집으로 도망쳤다.

그들은 더 남쪽에 있는 데이르 알발라(Deir al-Balah)로 갈 수 있는 교통수단을 찾으며 자발리아 난민촌까지 5킬로미터(3마일)를 걸었다. 당시 그녀는 임신 6개월 차였고 피난길이 너무 멀어 고단했다고 전했다.

이만 알마스리는 12월 18일 제왕절개 수술로 딸 티아와 린, 아들 야세르와 모하메드를 출산했다. 하지만 전쟁 피해를 입은 환자들을 위한 병실을 마련해야 했기 때문에 몸이 연약한 모하메드를 제외하고 신생아들과 함께 병원에서 떠나라는 요청을 받았다.

현재 그녀는 티아, 린, 야세르와 함께 데이르 알발라의 피난처로 변한 좁은 교실에서 50여 명의 그녀의 대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녀는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한 병원에 남겨진 모하메드의 체중이 1킬로그램이라며 그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전쟁이 1~2주 정도 안에 끝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피난을 떠날 당시 아이들을 위한 여름 옷 몇 벌만을 챙겼다고 전했다. 전쟁이 11주가 지나자 다시 돌아갈 것이라는 그녀의 꿈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다른 엄마들처럼, 이만 알마스리는 전통을 따르고 장미수를 아기에 부어 탄생을 축하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식량은 물론 의약품이나 기저귀와 같은 필수품이 부족하고, 맑은 물을 찾기 어려워 아기들을 목욕시킬 수 없는 상황이다. 그녀는 신생아들의 기저귀를 아침과 저녁 두 번만 갈아줄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녀의 남편 암마르 알마스리(Ammar al-Masry)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어 무력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일상 중 대부분의 시간을 밖에서 음식을 찾으며 보낸다고 덧붙이며 출산을 한 아내를 위한 영양가 있는 음식이나 아기들을 위한 우유와 기저귀가 필요하지만 전혀 얻을 수 없는 현실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지며 피난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특히, 신생아나 출산 후 산모같은 취약계층은 이만 알마스리의 사례처럼 필요한 물품이 없고,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 고통받는 상황이다. 각국에서 피난민들에 대한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지만,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열악한 취약계층의 상황에 더욱 관심을 두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출처:Gaza mother gives birth to quadruplets amid war, displacement, fight for survival”, Al Arabiya, Dec 28,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12.28 (검색일: 202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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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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