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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4.16 | 조회수 : 37

제목 : 캐나다서 무슬림 일가족 고의로 들이받아 살해한 남성에 무기징역 선고 (2024.4.16)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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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법원은 픽업트럭을 이용해 무슬림 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나다니엘 벨트만(Nathaniel Veltman)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법원은 그의 범죄 행위가 테러에 해당한다고 간주했다. 검찰은 벨트만이 산책을 나온 아프잘(Afzaal) 가족을 향해 일부러 트럭을 들이받아 무슬림들이 캐나다를 떠나도록 협박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을 주재한 르네 포메랑스(Renee Pomerance) 대법관은 벨트만의 행위가 테러에 해당하며, 범죄의 잔혹성으로 미루어 볼 때 캐나다 법률상 가장 엄격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판단했다. 포메랑스 대법관은 “범인은 피해자들과 일면식도 없다. 그는 그저 피해자들이 무슬림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죽였다. 벨트만의 범행은 테러의 교과서적 사례에 해당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포메랑스 대법관은 “벨트만이 경찰 조사 중 범죄자가 자신이라는 점, 범행의 내용과 이유를 세계에 알리고 싶어 했다. 이것까지 그의 계획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무슬림 공동체를 위협하는 것이 벨트만의 목표였으며, 다른 사람들이 그처럼 살인하도록 영감을 주고자 했다.”라고 전했다.

유족 타빈다 부카리(Tabinda Bukhari)는 “대법원이 벨트만의 행위를 테러로 지정한 것은 이 사건의 기저가 되는 증오를 인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증오는 편견과 타자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다.”라고 말하며, 증오에 대한 직면과 다른 신념을 가진 공동체와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성명을 밝혔다.

무슬림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내포하는 이러한 범죄 행위는 종교적 다양성과 포용성을 훼손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이슬람 혐오는 무슬림 공동체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무고한 생명까지 앗아가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한다. 더 나아가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이슬람 혐오의 심각성을 직면함으로써 공동체 간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

 

출처:Man who intentionally drove his truck into a Muslim family, killing 4, gets life sentence in Canada”, AP, Feb 23,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2.23 (검색일: 20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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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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