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184527864

작성일 : 24.04.23 | 조회수 : 22

제목 : UAE, 사망한 필리핀 이주 노동자 불법 채용 조사 착수 (2024.4.23) 글쓴이 : 중동연구소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지난달 숨진 필리핀 이주 노동자의 시신을 필리핀으로 송환하고, 이 여성을 국내로 데려온 채용 대리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39세의 버지 탐펑간(Vergie Tamfungan)이 사망한 9월 25일, 그녀는 일할 집에 배정되지 않은 채 샤르자(Sharjah) 토후국에 있는 채용 대리인의 숙소에 갇혀 있었다. 탐펑간의 가족은 그녀가 채용 대리인으로부터 좋은 급여와 보너스를 약속받은 후 UAE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UAE 노동부(Ministry of Human Resources and Emiratisation)는 성명을 통해 그녀의 죽음에 유감을 표하고 유가족에 애도를 표했다. 또한 노동부는 탐펑간이 관광비자로 UAE에 있는 동안 불법 고용 피해를 당하였는지 조사에 착수했으며 위법한 행위를 한 이들을 처벌할 것이라 전했다. UAE가 이주 노동자들의 기여에 큰 가치를 두고 있으며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필리핀 세부 출신이자 네 아이 엄마인 탐펑간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합법적인 가사도우미로 4년 동안 일했었다. 지난 8월 그녀는 영업 허가증이 없는 것으로 추정되는 UAE의 한 채용 대리인으로부터 일자리를 제안받았다. 이는 필리핀 이주 노동자 커뮤니티에서 ‘cross-country’라고 알려져 있다. 필리핀 정부에 고용 등록을 하지 않고 일하던 국가를 떠나 다른 국가로 떠나면 서류 미비자가 되는 것이다.

필리핀 정부의 이주 노동자 사무소 두바이 지부에서는 이는 불법이며 ’노동력 착취’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탐펑간의 채용 대리인은 UAE에 거주하는 필리핀 여성으로, 탐펑간의 가족에게 그녀의 회사 이름과 기타 세부 사항을 공개하는 것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정보 부족으로 필리핀 당국의 도움을 받는 것이 어려워졌다.

탐펑간의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UAE 당국은 ’심장마비’를 언급했다. 탐펑간의 가족들은 그녀가 기저질환이 없음은 물론 건강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필리핀에서 부검이 진행되기를 원하지만, 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바레인, 카타르, 오만,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에서 매년 최대 10,000명의 아시아 출신 이주 노동자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권 단체에 따르면 절반 이상이 설명할 수 없는 '자연사', '심장마비’로 사망한다.

이렇듯 걸프 국가에서 발생 중인 이주노동자 의문사나 고용 피해 등의 인권 문제는 이주민 유입에 걸림돌이 된다. 관련 부처는 확실한 해결책을 고안하는 것은 물론, 이미 발생한 피해에 엄중한 처벌을 내릴 필요가 있다.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이러한 상황에 관심을 두어 이주 노동자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형성해야 할 것이다.

 

출처:UAE to investigate recruitment of Filipina domestic worker who died”, The Guardian, Oct 23,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10.23 (검색일: 2024.4.19)

-------------------------------------------------

권순욱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