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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4.23 | 조회수 : 11

제목 : <사설> 인구수 감소세 맞은 유럽과 튀르키예에 이주민이란? (2024.4.23)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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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유럽 국가에서 득세한 극우 정당은 불법이주민과 이주민 출신 자국민을 겨냥한 공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튀르키예 내 민족주의자와 인종차별주의자가 보이는 행태도 유럽의 극우 정파가 보여주는 행동과 똑같다.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를 영위하기 위해 언제나 적을 필요로 한다.

현재 유럽 국가는 이주민을 막기 위해서 법과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그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영감을 얻어 국경에 장벽을 세우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유럽은 유입되는 이주민들을 막고 통제해 줄 수 있는 나라를 찾고 있다.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이집트와 튀니지가 유럽의 이주민 방패가 되었고 영국은 자국 내 난민들을 아프리카로 송환하려는 계획이 있다.

하지만 유럽은 그들이 기피하는 이주민이 없다면 큰 곤경에 처할 것이 명백하며,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정리 할 수 있다. 첫 번째, 유럽은 줄어드는 인구와 고령화로 인한 노동 인구의 공백을 이주민으로 채워야 한다. 두 번째 높은 임금과 자국 노동자보다 저렴한 임금으로 작업 지시가 가능한 이주민 노동자가 유럽에서 선호되고 있다. 세 번째, 유럽은 제국주의적 사고방식으로 이전 식민지의 유능한 인재를  자국으로 편입시키고자 하는 경향이 있다.

튀르키예의 민족주의자와 인종차별주의자도 유럽의 경향이나 극우파들과 다르지 않다. 튀르키예 민족주의자들은 전통 설화 속 조상들의 이야기와 함께 민족주의적 메시지를 설파하며 이주민 혐오를 야기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가 ‘이주민을 송환하겠습니다.’라는 정치권의 강령으로 발전했단 것이다. 일부 튀르키예 학자들은 밀려오는 이주민으로 인해서 자국의 인종 구성이 붕괴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전부터 튀르키예의 영토인 아나톨리아 반도에 수많은 문명과 이주민들이 거쳐 갔던 것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튀르키예 통계청(TÜİK)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튀르키예의 출산율은 1.3%로 해가 지날수록 낮아지고 있으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자국 여성들이 아이 3명을 출산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현재 상황과 크게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럽과 비슷한 상황인 튀르키예도 줄어드는 인구의 공백을 이주민으로 보완해야 하는 점이 명백해 보인다.

지금도 이주민과 난민은 튀르키예 언론에서 ‘테러리스트 용의자’, ‘범죄자’로 묘사되고 있지만 그것은 일부의 소식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잘못된 방식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경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으며 튀르키예에 필수적인 이주민과 난민들을 튀르키예의 일부로 인정하는 정당이 적다는 것이 현실이다.

 

출처:Göçmen, Sığınmacı, kaçak: Bu insanlar neden mi yasaldır?”, Yeni Posta, Apr 14,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4.14 (검색일: 20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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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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