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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5.07 | 조회수 : 17

제목 : 수단 난민에게 피난처가 되지 못하는 이집트 (2024.5.7)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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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에 사는 24세 수단 출신 난민 하산은 지난 4월 발발한 수단군과 신속지원군 (Rapid Support Forces. RSF) 간의 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고국에서 탈출했다. 그는 탈출 중에 RSF에 붙잡혀 수십 명의 다른 피해자와 함께 두 달간 구금 및 고문을 당했으나, 미리 준비한 자금과 밀입국 루트를 통해 이집트에 도착했다.

그러나 하산과 달리 수많은 민간인은 수단에서 탈출할 자금조차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제 붕괴, 광범위한 약탈 그리고 무장 강도들을 비롯한 혼란속에 있는 수단에서 탈출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전투, 보건 시스템의 붕괴, 극심한 기근으로 인해 7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수단 국내외로 피난처를 구하고 있다.

전쟁 발발 이후, 약 45만 명의 수단 난민들이 이집트와 같은 이웃 국가로의 피난길에 올랐다. 그러나 그들은 카이로의 빈약한 경제 상황, 국제기구의 부족한 원조 자금 지원, 생계유지 수단 및 정착의 기회 부재 등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고국으로 돌아갈 가망도 없을뿐더러 국제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수단 난민은 그저 기다릴 뿐이다.

위기가 더욱 심각해짐에도 불구하고, 난민들을 위한 지원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이집트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수단 출신 이민자들은 주택을 구할 수 없어 혼잡한 아파트에서 열악하게 생활한다. 그뿐만 아니라 교육 및 취업의 기회도 박탈당했고 삶의 모든 안정성을 잃었다. 당장에 국제적 지원 자금을 모으는 것보다 더 큰 도전은 분쟁이 지속되는 동안 난민을 지원하고 통합하는 장기적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이집트로 탈출한 수단 난민들은 지금도 여러 어려움과 분쟁의 비극에 시달리고 있다. 군부와 그들의 지배에 반대하는 시민운동가가 겪는 고문과 억압, 그리고 무고한 민간인들의 피해는 극심하다. 또한 난민이 이집트로 도피한 후에 직면하게 되는 경제적 어려움은 그들을 더욱 절망케 할 뿐이다. 따라서 난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적 자금 활성화와 지역 사회의 노력이 절실하다. 또한 수단 난민들이 처한 인도적 위기를 외면해서는 아니 되며 그들이 안전하고 안정된 새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근본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출처:For Sudanese Refugees, Egypt Is Barely a Refuge”, Foreign Policy, Mar 9,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3.9 (검색일: 202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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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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