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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5.04 | 조회수 : 345
제목 : 인도연구소 HK+사업단, 제59회 명사초청특강 개최 | 글쓴이 : 전략홍보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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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인도연구소(소장 김찬완) HK+사업단은 지난 4월 21일(금), 인도 첸나이에서 활동하는 현대 시각 예술가 파르바티 나야르(Parvathi Nayar)와 극작가 겸 연구자인 나얀타르 나야르(Nayantara Nayar)를 초청하여 제59회 명사초청특강을 개최하였다. 이번 특강은 지난 특강들과 달리 비쥬얼 아트 작품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하여 한국전의 포로들이 제3국행을 택해 인도에서 생활하던 내용을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강의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강연의 성격상 다양한 시청각 자료가 활용되어 청중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더구나 한국전 포로의 인도행이나 한국전에 중립국인 인도군이 참전했다는 사실 자체를 아는 이들이 드문 상황에서 이번 강연은 매우 귀중한 내용이었다. 강연자 파르바티 나야르와 나얀타르 나야르는 한국전 참전 인도군 6,000명 중 1,000명의 병력을 지휘한 소령 계급의 군인으로, 후에 인도군 소장으로 예편한 TNR Nayar 장군의 딸과 손녀로서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강의는 먼저 나야르 장군이 소령의 신분으로 한국에 와서 활동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치킨런이란 강의의 주제는 비쥬얼 아트와 스토리텔링을 섞어 만든 실화를 기반으로 한 이 예술 작품의 주인공인 한국인 전쟁 포로 출신 Mr. H가 1950년대 후반 마드라스에서 양계장으로 생계를 꾸렸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치킨런이란 주제는 강연자들의 더 큰 스토리텔링 프로젝트인 Limits of Change의 일부분이다. 몇 년 전 첸나이의 폐 양계장으로부터 한 묶음의 사진을 받은 것을 계기로 아버지의 인생과 더불어 인도에 낯선 한국전 포로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오늘 강연의 주제가 된 예술 작품 치킨런이 만들어진 계기가 되었다. 강연은 본격적으로 치킨런의 사연을 들려준다. 먼저 인도군의 한국전 참전 행로를 밝히고, 판문점 주위의 당시 풍경을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통해 제공하였다. 인도군은 이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전쟁포로들을 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Mr. H는 인도를 택했다. 1956년 인도를 택했던 많은 전쟁 포로들이 남미행을 택했을 때 그는 인도에 그대로 남았다. 그는 양계장을 운영하였지만 성공하지는 못했고, 어느 순간 사라지고 말았다. 이 스토리텔링은 아직 미완성이지만 이 스토리텔링을 완성 시켜 나가는 작업은 1950년대 이후 한국과 인도 사이에서 방황했던 한 한국인의 인생 행로를 통해 지난 세월 한국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이며, 동시에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미수교 당시의 인도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축적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