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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04 | 조회수 : 1254

제목 : 스웨덴판 노인과 바다…73세 스웨덴 노인, 욕조 타고 세계 항해 글쓴이 : 스칸디나비아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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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거친 파도를 만나면 대부분 사람들은 가장 크고 튼튼한 배를 찾지만, 스웨덴 할아버지 스벤 이르빈드(73)는 식량, 편의시설, 통신장비를 장착한 견고한 배가 아닌 욕조보다 약간 큰 배로만 세계 일주를 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고 CNN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경우 3m 길이의 배로 1년 6개월간의 세계 일주를 계획하는 것은 야심 찬 계획이라기보다 할아버지의 억지소리로 들린다.

이르빈드는 CNN에 “사람들이 이를 자살행위라고 말했지만, 큰 배는 실제로 작은 배보다 더 위험하다”며 “엔진, 빔, 갑판이 크면 클수록 주변에 작용하는 힘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은 배가 소형 캡슐 같아서 사람에게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물에 떠있는 병처럼 배가 뒤집어 지거나 앞으로 고꾸라지기도 하겠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그가 세계 일주에 성공하면 육지에 정박하지 않고 초소형 배로 세계 일주를 한 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금까지 최소형 배의 기록은 이탈리아 출신인 알레산드로 디 벤네데토가 2010년 세계 일주를 하면서 탄 6.5m 요트로 이르빈드의 배보다 2배 이상 크다. 

‘이르빈드텐(Yrvind Ten)’이란 선명을 갖게 될 이 배의 폭은 1.8m고 무게는 1.5t이고 6m 높이의 돛대 2개가 달릴 것이다. 

이르빈드는 CNN에 이 배를 단열이 합성 폼인 물에 잘 뜨는 유리섬유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풍력발전기, 태양열 전지판, 젤 배터리, 발로 굴러 전기를 만드는 크랭크로 구동되는 이르빈드텐호는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약 4만8000㎞ 거리의 세계 일주를 하게 될 것이다. 

이르빈드는 항해 중 빗물을 호스로 연결된 탱크에 저장할 것이다. 난방시설도 없는 이 배에서 그는 정어리 400㎏과 비타민제를 먹거나 바다에서 낚시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으며 항해할 계획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르빈드는 CNN에 "하루 식량은 500g만 필요해 이는 세계 일주 중 800일간 충분히 먹을 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엔 과일도 먹지만, 분명 언젠가 과일은 떨어질 것"이라며 “호주 멜버른에서 한 친구가 동참할 것이고 그가 먹을 것을 챙겨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항해 중 수영, 사색, 400㎏에 달하는 책 400여 권 읽기 등 속세를 떠난 생활을 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그는 CNN에 “항해 중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화된다”며 “세계 일주를 마치고 돌아오면 더 건강해지고 젊어져서 올 것이며 이는 노화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04857078

 201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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