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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04 | 조회수 : 1697

제목 : 덴마크 교생이 느낀 '한국 학생'은… 글쓴이 : 스칸디나비아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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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과목을 외우고 또 외우고… 한국 학생들은 정말 스트레스가 상당할 것 같아요" 

경기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국제교류 프로그램 수료식'이 열린 30일, 덴마크인 교생 카트린 R. 넬손(여ㆍ24)씨가 말한 '한국 학교, 한국 학생'의 모습이다. 

코펜하겐 UCC(University College Capital) 사범대학에서 역사교육학을 전공하고 있는 카트린은 지난 26일∼29일 부천시 계남초등학교와 상동중학교에서 영어, 체육 교생으로 실습했다. 

"덴마크 주변 국가들은 교육환경이 비슷해, 정말 새로운 교육을 경험해보고 싶었다"는 것이 그가 굳히 한국에 온 이유였다.

불과 며칠이었지만 한국과 덴마크의 교육 환경이 매우 달라, 한국의 교육 제도에 대해 느낀 점이 많았다. 

그는 "우선, 한국은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게 정말 많았다. 그 많은 걸 암기 위주로 공부하니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많아 보였다"고 말했다.

"한국 학교가 학생들에게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과목을 가르칠 때, 덴마크 학교는 한 두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 시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트린씨는 덴마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교육 열풍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덴마크에서는 (심지어 고교도) 오전 8시에 수업을 시작하면 오후 3시 이전에는 마친다. 방과후 학원에 가는 아이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사교육이 없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런데 한국은 학원이나 개인교습도 많이 받아, 실습기간 느낀 바로는 아이들의 학업 중압감이 엄청난 듯 보였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외우고, 또 외우고…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 같았다. 매우 어린 학생인데도 말이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다만 "그러다보니 한국 학생들은 아직 어리고 몸집이 작아도 국어와 영어,수학 등의 수준이 뛰어나고, 두루두루 지식이 많아 놀랐다"며 "하지만 조금은 안타깝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덴마크와 정말 많이 다른 한국의 교육환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교사가 돼 나중에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카트린씨는 새빈 랭킬드(Sabine Langkildeㆍ여ㆍ24)씨 등 나머지 사범대 학우 7명과 함께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들은 남은 기간 인근 경인교육대학교에서 마련한 국제교류프로그램 간담회 등에 참석하고 2일 출국한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964056

201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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