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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2.21 | 조회수 : 520

제목 : 2019-2 성적우수자 수기(일반TESOL 김정원 선생님) 글쓴이 : T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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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원동기

  저는 영어를 전공하지도 않았고, 영어 강사 경험도 없는 상태로 이 과정에 지원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영어 공부를 시작할 나이가 되면서 다른 엄마들처럼 재미있는 영어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조금 더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아이들의 영어 공부를 이끌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관련분야로 취업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고, 공공기관의 단기 수업은 부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원하는 교육과정을 찾던 중 외대 TESOL 과정을 알게 되었고, 이 과정을 자세히 알아보면서 처음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또 다른 동기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엄마로 지내면서 잊고 있었던 저의 꿈이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제가 다시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TESOL 과정을 준비하면서 여러 후기를 찾아보게 되었고, TESOL 공부가 쉽진 않겠지만 어쩌면 이 과정을 마칠 즈음 영어 강사라는 직업에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두려움과 설렘을 갖고, 엄마에서 배움을 청하는 학생이 되었습니다.

 

 

 

2. 과정 선택

  저는 온라인 일반과정인 241 과정을 선택하였는데, 매우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험한 외대 TESOL 241과정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매주 토요일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TELS 과목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 과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모든 과정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 궁금한 부분은 정확히 알고 넘어가는 것도 어렵고 수업관리도 소홀해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241과정은 주1회 오프라인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같은 과정을 듣는 동기 선생님들과의 교류, TELS 담당 교수님과의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업에 대한 몰입을 높일 수 있습니다.

  둘째, 반복 수강이 가능합니다. TESOL 일반과정은 모든 과목이 영어로 진행되는데 온라인 강의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반복적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수업을 보다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셋째, 여러 가지 특강을 활용하여 더욱 많은 내용을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Pre Course 수업을 비롯하여 일반과정을 수강하면서 Storytelling과 목요영어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Storytelling 수업은 Young Learner에게 특화된 수업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목요영어 수업은 제 영어실력을 좀 더 견고하게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3. TESOL 과정

 16주 간의 수업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매주 들어야 하는 6과목의 수업 시간도 적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의 수업에서 수업 전 배울 내용을 읽고 정리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어려운 과제는 아니지만 선행 읽기를 얼마나 꼼꼼하게 하는가에 따라 수업의 이해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대충해서는 안 되는 과제입니다. 따라서 이 과정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수업시간 외에 공부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두셔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는 과정이 시작되기 전에 교재를 준비해서 미리 가볍게 읽어보시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일반 과정에서 배우는 6개의 과목은 수업의 설계부터 평가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와 같이 강의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수업에 대한 흐름을 이해하실 수 있고, 이미 강사로 근무하고 계신 분들은 본인 수업의 강점 및 보완점을 생각해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외대 TESOL은 알아야 할 내용을 전달 받는 수업이 아닌, 스스로 탐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TESOL과정의 모든 과목은 이론을 배우고, 그 이론에 따른 본인의 의견을 정리하고, 마지막에는 배운 것을 본인의 수업에 적용해 보는 과정을 갖습니다. TESOL 과정 초반에는 대부분의 과목에서 이론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교재를 잘 읽고, 교수님의 수업만 열심히 들으면 되지만, 과정이 진행될수록 수업은 어려워지고 과제도 많아지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지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입니다. 그럴 때는 혼자 고민하시기 보다 교수님들께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시길 바랍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수강자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시기 때문에 친절하게 적절한 도움을 주십니다. 외대의 TESOL 과정은  적극적인 자세로 수업에 임하시면 더욱 효율적으로 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6주 간의 정규수업을 마치고 나면 2주에 걸쳐 Practicum이 진행됩니다. 이 과정은 저와 같이 강의 경험이 없는 분들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우선, 본인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16주간 배운 모든 과목을 되짚어 볼 수 있고 실제 수업을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고통스럽다고 표현할 만큼 부담되고 어려웠지만 동기 선생님들과 교수님의 피드백을 통해 제 수업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 시연을 보면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고, 수업의 좋은 예와 부적절한 예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외대 Winter Camp

 정규과정을 모두 마친 바로 다음 날부터는 외대에서 동대문구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Winter Camp에 Assistant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원어민 교사와 초등학생의 수업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단기간의 수업을 통해 성장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새삼 수업연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사와 학생간의 교감이 이루어질 때 수업의 효율이 극대화 되는 것을 보며, 영어 교사로서 준비해야 하는 인성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여건이 되는 분들은 한 번 쯤 경험해 보시면 많은 것은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과정을 마치고,

 공부를 하는 동안은 매일 매일이 바쁘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잠을 못 자서 너무 힘들었던 날도 있었고, 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수없이 고민해도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물에 자책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과정이 끝난 지금은 그렇게 몰두할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16주라는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더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노력하시고, 사소한 질문에도 성의껏 답변을 주신 교수님들, 힘든 일정 속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했던 동기 선생님들, 제가 이 과정에 전념할 수 있게 도와준 가족들. 이 분들이 계셨기에 제 도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오늘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TESOL 과정은 모두 마무리 되었지만, 영어 강사로서 저의 도전은 새롭게 시작되었습니다. 마지막 강의에서 Merrilee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하고 싶습니다. "TESOL 과정은 끝이 나지만, 수업을 향한 우리의 배움과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저는 이 말을 가슴에 새기고 저의 도전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며 TESOL 과정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이 과정이 배움의 시작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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