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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8.13 | 조회수 : 223

제목 : 마음휴가 Rest of Mind 글쓴이 : 세계문화예술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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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휴가 Rest of Mind

마음휴가 Rest of Mind

분야
전시
기간
2020.07.09 ~ 2020.08.16
시간
1시간
장소
경기 | 광명시민회관
요금
무료
문의
02-2621-8845
바로가기
http://www.gmcf.o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80205

전시소개


※ 7월 9일(목) ~ 7월 19일(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전시로 전환하여 운영됩니다. (기간 내 예약 불가)



전시 소개

예술을 통한 진정한 휴가, 마음휴가

 "예술은 우리가 정신적 건강함을 위해 이용하는 뗏목과도 같다."

("art has always been the raft on to which we climb to save our sanity.") -도로시아 태닝 Dorothea Tanning  

삶의 쉼표가 필요할 때, 우리는 휴가를 떠난다.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몸과 마음에 느긋한 휴식을 선사하는 시간을 가질 때야 비로소 자신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으며, 일상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정면으로 맞설 힘을 얻을 수 있다.
휴가라고 하면 낯선 곳으로의 물리적 이동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반드시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실제로 일상 속에서 지친 영혼을 달래기 위한 휴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예술작품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 것, 예술체험을 하는 것이다. 

예술을 통한 휴가 또한 일상을 벗어난 또 다른 차원의 여행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안하고 통찰력을 제공해준다. 예술작품을 감상할 때는 평상시의 에너지 이용과 전혀 다른 방법으로 노력을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단순히 사물을 응시하는 것을 넘어선 사유의 작업이 요구된다. 이것은 작품을 창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창조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 정신을 집중하여 예술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대상을 통해 더 깊은 사유가 가능해져 인생의 심오한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게 되고,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집중하여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자신을 발견하는 것, 자아성찰이야 말로 우리 인생의 가장 위대한 모험이자 여행이며, 진정한 휴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전시 『마음휴가』는 지쳐있던 우리 일상에 활력과 빛을 가져다줄 또 다른 차원의 휴가, 예술을 통한 진정한 영혼의 휴가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근래 우리는 종전에 없던 팬데믹시대 속에서 사소한 일상적인 행동마저 제한되어 위축되고 불안감 속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여섯 명의 아티스트들은 이런 현 상황을 적극 공감하여 그들만의 조형적 언어로 관람객으로 하여금 위로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각각의 작품들은 크게 세 가지 소주제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관람객들은 전시의 시작에서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곳으로의 떠나는 행위인 여행, 혹은 휴가라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기를 제안하는 작품들을 먼저 만나게 된다. 이정윤의 하이힐을 신은 엄마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가 수풀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공기조형물 작품 「on the edge」는 아무리 일탈을 꿈꾸고 자유를 갈망하지만, 결코 사회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관습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대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코끼리가 신고 있는 하이힐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사회적 관례와 규범의 은유인 셈이다. 미끈한 FRP 재질로 제작된 밝은 파스텔톤의 귀여운 백곰들이 아이스크림과 함께 등장하는 변대용의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여행」은 여행의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백곰이 여행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스스로를 위한 위로와 위안의 상징일지도 모른다. ● 전시의 중반에서는 가만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지기를 제안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유리에 일상의 빛과 소리를 녹여 작품을 제작하는 이재경의 「꿈꾸는 선인장」은 유리가 주는 투명한 침묵이 깊은 평온함을 느끼게 하여 고요한 마음으로 내면의 진정한 나와 마주하게 한다. 또한 유리는 견고하지만 약하고 깨지기 쉬운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데, 이는 쉽게 상처받을 수 있는 마음과 닮아있다. 잡념들로 가득한 내면을 '비움'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기 성찰적 태도로 작업에 접근하는 김원정은 친근한 식물인 상추의 이름에 생각 想(상), 뽑을 抽(추)라는 한자를 더해 '생각을 뽑다'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그리고 「깨어있는 방」은 현재 자신을 인식 가능하게 하는 필요 요소인 네 개의 단어 '존재', '경험', '시간', '승화'를 제시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자신을 중심으로 주변을 움직이는 구심력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전시의 마지막에서는 예술가가 창조한 상상의 세계로 여행을 제안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스스로를 아트커뮤니케이터라고 칭하며 자신과 자신, 자신과 타인, 타인과 타인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는 정진경은 「파랑새」를 통해 동화 속 세계로 관람객들을 인도한다. 모리스 메테를랭크의 희곡 「파랑새」를 모티브로 제작한 이 작품은 동화 속 주인공인 치르치르와 미치르가 등장하며,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삶과 우리가 삶에서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이지연은 선과 색으로 단순화된 공간을 형상화한 평면작품과 색테이프를 이용한 3차원 공간드로잉을 통해 자신의 기억 속 공간에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 작품들은 선과 색들이 만드는 시간의 틈을 산책하고 상상하며 여행하게 하여, 관람객들은 작품 속 선과 색을 따라가면서 잊고 있던 조각난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이정윤의 「상상정원」은 무한히 증식하는 예술가의 상상력을 식물에 비유하여 표현한 스케치로 가득 찬 공간이다. 관람객들은 이 공간 속에 들어가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하고, 벽에 그려진 스케치를 마음껏 색칠해 채워나갈 수 있다. 

기약 없는 '거리두기'에 지쳐가는 요즘, 전시『마음휴가』가 제안하는 '예술을 통한 진정한 영혼의 휴가'를 떠나 6명의 예술가가 전하는 긍정의 메시지를 통해 치유와 위안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 붐빌스튜디오 기획자 이보리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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