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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26 | 조회수 : 133

제목 :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시리아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죽겠다” (2023.07.26)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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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국가들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과의 관계 회복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들은 내전으로 황폐화된 고향으로 강제 송환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023년 봄, 요르단은 시리아의 고립을 끝내기 위한 지역 회의를 주최했다. 이로 인해, 시리아 난민 수잔 다브두브’(Susan Dabdoub)씨는 10년 전 요르단에 도착한 이래로 느껴보지 못했던 두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미국 AP 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회의에 앞서 알아사드 대통령은 요르단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1천명이 안전하게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동의했다. 이는 더 많은 난민들의 귀환을 위한 시범조치다.

요르단 정부가 난민들의 귀환은 순전히 자발적일 것이다.”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요르단 수도 암만의 동부에 거주하는 많은 시리아 난민 사이에는 불안감이 확산되었다.

37세 여성 다브두브는 시리아에서 군복무를 이행하지 않아 박해를 받은 그녀의 남편, 다섯 자녀, 공무원 근무 중 퇴직했다는 이유로 수배를 받은 자매와 함께 암만으로 피신했다.

다브두브는 미국이 지원하는 알후라’(Al-Hurra) 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요르단 정부가 시리아 난민들을 떠나도록 압박할 것에 우려하고 있다. 시리아로 돌아가느니 차라리 요르단에서 죽겠다.”라고 말했다.

유엔이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요르단, 튀르키예, 레바논에 등록된 시리아 난민의 수는 지난 7년간 거의 변동이 없었다.

레바논 및 튀르키예는 지난 20234월 이후 시리아 난민 수백 명을 추방했으며, 인권단체들은 이 추방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한 인권단체는 보고서를 통해 팔레스타인, 이라크, 시리아 난민 수백만 명을 수용한 미국의 동맹국인 요르단 역시 변화하고 있다. 난민 귀환, 마약 밀매와 관련하여 알아사드 대통령과의 협력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 20235월에 공개된 요르단 이니셔티브는 요르단이 시리아 난민을 수용하는 국가에서 시리아 난민 송환을 지지하는 국가로 변모했음을 확인시켜준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HRW) 중동ㆍ북아프리카국의 부국장을 맡고 있는 아담 쿠글’(Adan Coogle)요르단은 항상 난민들을 환영한다고 밝혀왔으나, 현재 요르단의 공식적인 입장은 난민 귀환을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는 매우 우려되는 사안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인권단체들은 시리아 내 경제 위기, 통화 붕괴, 에너지 부족 뿐만 아니라 구금, 실종, 살해 위험을 고려할 때 시리아 난민들의 귀환은 여전히 안전하지 않다.”라고 경고했다.

지난 2013년 시리아를 탈출해 암만에 목재가구점을 차린 34세 무함마드씨는 내 가족들은 전쟁이 확실히 끝났다고 말했지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시리아군은 귀환한 난민들의 가족들로부터 수천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기 위해 귀환한 난민들을 구금했다.”라고 토로했으며, 절대 시리아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요르단 정부 통계에 따르면, 요르단은 중동 역내로 흩어진 시리아 난민 520만 명 중 현재 130만 명을 수용하고 있다. 요르단군이 최근 수개월 간 시리아 난민 추방 작전을 강화하지는 않았으나, 요르단 당국은 이미 지난 수년 간 수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추방했다. 그들 중 대부분은 범죄를 저지르거나 당국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추방되었다. 뿐만 아니라, 요르단의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은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을 반대하는 정서를 부채질하고 있다.

한편, 요르단 외무부는 시리아 난민 귀환 사안과 관련된 언급을 줄곧 거부해오던 중 최근 공식 발표를 가졌다. 지난 20236, ‘아이만 사파디’(Ayman Safadi) 요르단 외무장관은 유럽연합(EU) 주최로 개최된 7차 시리아 및 주변국 지원 관련 브뤼셀 회의에서 요르단은 시리아 난민 수용능력을 초과했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20237월 초, 사파디 외무장관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알아사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요르단이 확신하는 것은 난민의 미래가 난민 본국에 있다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 중 자발적으로 귀환한 인원은 2021년에 5,800명이었으며, 2022년에는 4,013명이었다.

 

출처: "أفضّل الموت على العودة".. لاجئون سوريون في الأردن يخشون ترحيلهم قسرا, Alhurra, Jul 20,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 07. 20 (검색일: 2023. 0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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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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