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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26 | 조회수 : 132

제목 : 수단난민, 카이로의 천문학적인 임대료로 인해 거주지를 잃다 (2023.07.26)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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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난민인 무하나드(Muhanad)와 그의 가족은 부동산 소유주가 세 차례에 걸쳐 임대료를 두 배로 인상하여 카이로에 위치한 집에서 강제로 퇴거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수단에서 발생한 무장충돌로 인해 엄청난 수의 난민이 이집트에 유입된 이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35살인 그는 그의 아내와 세 아들과 함께 압둘 알파타흐 알바르한(Abdul al-Fatah al-Barhan) 군 사령관과 무함마드 함단 다끌루(Muhammad Hamdan Daqlu) 신속지원군(Rapid Support Forces, RSF) 수장 간 분쟁이 발생한 지 약 2주 뒤인 5월 첫째주에 이집트에 도착하였다. 그와 그의 가족은 엄청난 수의 난민이 대거 이집트로 유입되기 전 카이로에 도착하였고, 6000 이집트 파운드 지불을 조건으로 6개월 간 집을 임대하였고, 해당 임대료는 이집트 가정 월 수입의 중간 수준과 비슷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집트로 입국하는 수단 난민들이 급증하자 집주인은 만 8000 이집트 파운드로 임대료를 인상하겠다고 통보하였다. 아울러 집주인은 월 25000 이집트 파운드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는 이가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통신사(Agence France-Presse, AFP)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던 다른 이들과 유사하게 처음에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는 것을 주저하였던 무하나드는 임대료 인상, 특히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강제퇴거를 지시할 수 없음을 주장하며 이를 거부하였다. 그러자 집주인은 그의 집의 물과 인터넷을 끊어버리는 것으로 보복조치를 가하여 결국 그는 다른 집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다른 난민들은 코로나 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촉발시킨 경제위기와 불안전 그리고 폭력에 몇 년째 이집트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집주인들은 세입자들이 전쟁을 피해 이주하면 임대료를 인상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흐무드 알리시 나시프(Mahmud al-Lithi Nasif) MTC 리얼 에스텟(Real Estate)의 부동산 부문 분석가는 임대료 인상의 주된 원인이 수단난민의 대규모 유입이 아니라 경제위기 때문이라 이야기하며, 수많은 이들이 카이로 도심에서 카이로 주변 여러 도시로 이동하여 그곳에 위치한 오래된 집을 임대하는 것이 경제위기 발생확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이집트 파운드화는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가 제시한 환율 유연화 조건 충족을 위해 중앙은행이 약 1년 전 결정한 사안으로 인해 달러 대비 가치가 절반 이상 감소하였다. 또한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6월에 36.8%라는 기록적 수치를 기록한 바 있어, 임대료 상승이 가속화되었다.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주거문제는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 IOM) 발표에 따르면 3000명이 목숨을 잃게 하고, 이웃국가 특히 이집트 북부와 차드 서부를 비롯한 이웃국가로 피난을 떠난 70만 명을 포함하여 3백 만 이상을 난민으로 전락시킨 수단 분쟁 이후 이집트에 정착한 수단난민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유엔과 이집트 외교부의 성명서에 따르면, 수단인 25만 명 이상이 415일에 분쟁이 시작된 이후 이집트에 입국하였고, 그들은 카이로 서부에 소재한 106일시(6th of October City)에서 거주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이는 해당 도시에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 사무소(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 UNHCR)가 위치하기 때문이다.

해당 도시의 여러 부동산 중개인 지인 중 한 명인 무함마드(Muhammad)는 난민들이 시장이 불경기에 빠져 있는 와중에 주거도시에서 임대를 위한 집을 찾고 있었다고 말하며, 과거에는 가구가 비치된 집의 월 임대료 평균이 7000~8000 이집트 파운드 사이였지만, 만일 해당 집이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 사무소와 인접하면 현재는 만 이집트 파운드 혹은 그 이상이라 밝혔다. 또한 많은 이들이 임대료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사무소와 먼 곳으로의 이동을 결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 세입자에 따르면, 자말렉(Zamalek), 가든시티(Garden City)와 같이 카이로 중심부와 근접한 지역에서는 임대료가 대폭 인상되었다. 는 도끼(Doqi) 지역에서 방 두 개로 구성된 집을 임대하려면 한 달에 17000~ 18000 이집트 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카이로 동부에 위치한 뉴카이로(New Cairo) 지역의 임대료는 기존 7000~8000 이집트 파운드에서 12000 이집트 파운드까지 급상승하였다.


출처: اللاجئون السودانيون يعانون من أزمة سكن في القاهرة, alaraby, Jul 17,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 07. 17 (검색일: 2023. 0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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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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