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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8.02 | 조회수 : 97

제목 : 폭염이 시리아의 난민 수용소를 덮치다 (2023.08.02)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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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태양 아래 시리아 마르다브사(Maardabsah) 마을의 62세 하미다 단두쉬(Hamida Dandoush)는 가족이 더위를 나기 위한 텐트에 물을 뿌려 식혔다. 그녀는 시리아-튀르키예 국경 근처의 사하라(Saharah) 캠프에 거주하고 있다. 그곳에서 약 80명의 실향민 가족이 폭염 속에서 열악한 생활을 견뎌내고 있다.

단두쉬는 "우리는 텐트 안의 열기 때문에 겨우 숨을 쉬며 오븐 안에 있는 것처럼 살고 있다. 텐트에 뿌리는 물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극심한 더위로 죽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딸과 손주와 함께 텐트에서 살고 있는 그녀는 매일 손주를 플라스틱 대야에 넣고 찬물을 끼얹는 등 열을 식히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 같은 어른들이 이런 날씨를 견디지 못하면 어린 아이들이 어떻게 하냐’며 "어제 손자가 갑자기 떨고 호흡곤란이 와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텐트 안의 열기 때문에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시리아 북서부의 캠프에 살고 있는 난민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더위는 앞으로 며칠 안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냉각 장치가 부족하고 반사열을 높이는 나일론 천으로 만들어진 텐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하얀 헬멧이라는 이명으로 알려진 시리아 민방위는 기온이 42도를 넘어감에 따라 사람들에게 앞으로 며칠 동안 태양에 노출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들은 또한 탈수를 피하기 위해 물과 음료 섭취를 늘리길 권고했고 화재 예방을 위해 가스 실린더를 야외에 두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이달 초부터 농경지 화재 93건, 산림 화재 21건, 민간인 주택 화재 36건, 난민 수용소 화재 10건 등 200건 이상의 화재를 진압했다."라고 시리아 민방위의 아흐마드 야즈지(Ahmad Yazji) 이사가 말했다. 시리아 민방위 팀은 필수 의료 서비스 제공 외에도 난민 수용소를 방문해 상태를 평가하고 기온 상승에 수반되는 질병을 완화를 위한 지침을 제공한다.

그는 "우리는 학교와 캠프에 물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먼지를 줄이고 더위를 식히기 위해 일부 거리를 촉촉하게 적십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높은 기온으로인해 이 지역의 많은 사람들은 다른 수역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공공 수영장을 찾게 되었다. 이들리브(Idlib) 도시 근처의 캠프 중 한 곳에 살고 있는 하자린(Hazarin) 마을 출신의 42세 실향민 칼레드 바라카트(Khaled Barakat)는 "고온 때문에 물탱크가 과도한 사용으로 바닥나서 아이들과 저는 수영장에 왔습니다."고 말했다. 역내 인도주의 단체인 시리아 대응 조정 그룹(Syria Response Coordination Group)에 따르면 시리아 북서부에 있는 811개 이상의 캠프는 필요한 물이 부족한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다른 캠프는 공여 기관의 물 지원 감소와 기온 상승으로 인한 물 소비 증가로 인해 물 할당 감소에 대처하고 있다.

"우리의 고통은 아사드 정권의 종말과 러시아에 의해 추방당한 우리의 마을로 돌아갈 때만 끝날 것입니다."라고 바라카트는 말했다.

 

출처: Living in ‘an oven’: Heatwave grips displacement camps in Syria, Ali Haj Suleiman and Husam Hezaber, Aljazeera, Jul 16, 2023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3.07.16 (검색일: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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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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