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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24 | 조회수 : 195

제목 : <국제> IOC “아베, 올림픽 추가 비용 3조 부담 동의” 日 “사실 아니다”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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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이 2021년 7월로 도쿄올림픽을 연기하는데 따른 추가 비용을 부담하기로 동의했다’는 입장을 내놓자 일본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 비용 부담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다카야 마사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 대변인도 “이런 식으로 총리의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합의된 이상의 내용이 웹사이트에 올라와선 안 된다”면서 IOC에 해당 문구 삭제를 요구했다.
 
앞서 IOC는 20일(현지시간) 올림픽 연기에 대해 자주 나오는 질문과 답변을 싣는 웹사이트 코너 중 ‘연기에 따른 재정적 영향’에 대한 질문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대회를 위한 기존 합의 조건에 따라 일본이 계속 비용을 부담해나갈 거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IOC도 비용 중 부담해야 할 부분을 책임질 것”이라면서 “추가 비용이 수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IOC가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내놓자 일본 교도통신을 비롯한 각국 언론은 ‘일본이 추가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냈다.  
 
이에 일본 정부가 크게 반발하자 IOC는 아베 총리의 이름을 포함한 문구를 답변에서 삭제했다. 대신 “일본 정부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준비돼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IOC와 조직위원회를 포함한 일본 측은 연기로 인한 각자의 영향을 함께 평가하고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고쳤다.  
 
일본이 신속하게 IOC에 반발하고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고 나선 것은 도쿄올림픽 연기 비용이 그만큼 천문학적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경기장 등 시설 유지비와 인건비 등 올림픽 연기에 따른 추가 비용을 3000억엔(약 3조4324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도쿄도와 조직위가 예비비로 편성한 270억엔(약 3089억원)을 훨씬 넘는 규모다. 일본 경제 전문가들은 올림픽 연기로 최대 7조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직접적인 비용 외 간접 비용도 어마어마하다. 당장 대회가 연기되면서 올림픽 미디어센터 임대도 1년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어 막대한 대관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일본 닛칸스포츠는 일본전시회협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디어센터에 터를 잡기로 한 13만개 업체의 전체 매출 손실은 4조엔(약 44조6300억원)에 이른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12일 독일 디 벨트와의 인터뷰에서 “IOC도 수억 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출을 앞뒀다”고 밝혔다. 대회 추가 비용을 어느 쪽이 충당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도쿄조직위와 일본 정부가 대부분을 부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OC는 이와 별도로 올림픽 연기로 재정난에 시달리는 종목별 국제연맹(IF)에 줘야 할 지원금을 걱정하고 있다. IOC나 도쿄조직위 모두 엄청난 추가 비용에 직면한 터라 내년 올림픽을 간소하게 치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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