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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8.17 | 조회수 : 616

제목 : 하와이를 다녀와서 소감을 쓴 어느 학생의 글 (2005/07/29) 글쓴이 : 이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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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전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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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말쯤 우리학교 교육대학원 게시판에서 하와이 TESOL 연수에 관한 공지를 보게 되었다. 일반적인 어학연수가 아니라 미래의 영어교사들을 위한 세미나 형식의 연수라는 소리를 듣게 되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연수를 하는 장소가 하와이란 점도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결국 참가 신청을 하고 3개월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기 시작하였다.

  먼저 연수에 참가할 때 머물게 되는 학교인 하와이 대학교(University of Hawaii at manoa)에 대해 알아보았다. 홈페이지도 찾아가보고 여러 가지 자료를 접하면서 우리가 가게 되는 하와이 대학교가 한국의 영어교육 1세대들에게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학교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제2외국어학부(Department of Second Language Studies)는 미국 내에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는 학교였다. 여기에서 근무하시는 교수님들도 모두 영어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로 이 분들의 강의를 직접 들어본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를 세삼 깨닫게 되었다.

  3개월간 여권과 비자, 항공편, 여러 가지 수업에 필요한 사항 들을 준비하고 드디어 7월 4일 3주간의 연수를 시작하게 되었다. 7월 4일 인천공항에서 11시 비행기를 타고 도쿄 나리타 공항을 거쳐 드디어 Honolulu에 도착하게 되었다. 새벽잠을 설치고 일어나서 10시간이 넘는 비행을 하고 도착했는데 하와이는 다시 아침이 시작되고 있었다. 한국이랑 시차가 18시간 정도 나서 꼬박 이틀간을 깨어있는 셈이었다. 첫날을 시차적응 때문에 하루종일 졸렸지만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설레임에 별로 피곤함을 못 느낀 것 같았다. 첫날은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신 CAPE(The Center for Asia-Pacific Exchange)의 유재호 원장님의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하와이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 3주간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사항을 자세히 알려주셨다. 그리고 하와이 대학 근처를 Walking Tour를 했고 하와이의 버스노선에 관한 정보도 가르쳐 주셨다. 와이키키까지 가는 노선을 이야기 할 때는 모두들 오랜 비행에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장 힘들다는 첫날을 보내고 다음 날부터 본격적으로 수업과 오후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수업은 주로 하와이 대학 박사과정에 계시는 남자 선생님(마틴)과 하와이 대학 제2외국어학부의 코디네이터로 계시는 여자 선생님(프리실라) 그리고 실용적인 영어 전반을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로라)로 이루어져 있었다. 우리는 마틴과 프리실라 선생님으로부터 Teaching EFL Methodologies/ Techniques, English Teaching Materials Development에 관한 수업을 받게 되었다. 두 선생님 모두 수업은 팀 활동과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마틴 선생님은 주로 이들 분야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설명해주셨고 프리실라 선생님은 이런 이론을 토대로 직접 교실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방법론을 많이 가르쳐 주셨다. 두 선생님 모두 정말 훌륭한 강의를 해주셨고 학생들도 모두 열의를 가지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가하여 좋은 수업이 될 수 있었다.

   하와이에서 있었던 마지막 날에는 이 두 선생님께 배운 지식과 활동들을 토대로 제2외국어로서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한 차시의 수업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용적인 영어구사력 증진을 위한 ‘영어’ 수업도 같이 들었었다.

   수업은 주로 오전에 끝나고 오후는 Field Work를 했다. Field Work는 하와이에서 가장 유명하고 아름답다는 여러 장소를 방문하여서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인터뷰도 하고 조사도 해서 여러 가지 제시된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었다. Field Work 장소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Waikiki, 스노쿨링의 천국 Hanauma Bay, 쇼핑센터 Ala Moana, Ward Entertainment, Pearl Harbor, Bishop Museum, The Capitol Building, 미국유일의 palace인 Ionani palace, Polynesian Cultural Center, Aloha tower market place 등이 있었다. 3주간 매일 오후에는 이러한 장소를 찾아다니면서 관광도 하고 Assignment도 하고 인터뷰도 하고 바쁜 일정을 보냈다.

   그리고 3주간의 일정속에는 현지학교를 직접 방문하여서 수업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또한 우리가 직접 수업에 참가해서 미국 학생들에게 1차시 수업을 시연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우리  는 각자 한국에 대한 presentation을 준비하여 학생들 앞에서 직접 수업도 해보고 질문도 받고 한국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다. 한국과 미국 교실의 차이점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고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해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주간의 일정 속에서 우리는 영어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다는 교수님 4분의 특강을 받을 수 있었다. 특강은 2시간씩 이루어졌으며 학생들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질문도 하고 해서 유익한 수업을 만들 수 있었다.

  하와이에서 3주간 있으면서 많을 것을 보고 듣고 깨달을 수 있었다. 먼저 하와이의 천국같은 날씨와 수려한 자연환경을 보면서 정말 지상의 낙원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다. 언제 어딜가도 맑은 날씨에 에메랄드 빛 바다, 코발트색 푸른 하늘, 그리고 여유로운 야자수를 볼 수 있었다. 천해의 자연환경 덕분에 이곳 사람들은 모두 여유가 있어 보였고,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었다. 번잡하고 경쟁적인 서울에서 살다가 이곳에 와서 크게 느낀 것중에 하나가 바로 이런 것이었다. 하와이에서는 뛰는 사람을 볼 수가 없었다. 모두 삶의 여유를 가지고 있었고 나도 하와이에서는 잠시나마 이런 여유를 가져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하와이에서 수업을 받고 직접 수업을 해보고 하면서 앞으로 선생님으로서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지 진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세계적인 학자들의 강의를 받으면서 선생님이 되어서도 꾸준히 자기 계발의 기회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강의를 해 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영어공부에 대한 강한 동기를 부여받기도 했다. 좀 더 공부를 하여 더 나은 영어를 구사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3주간의 하와이 연수가 시작하는 날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연수를 마치고 이제는 집에서 3주간의 연수에 대한 회상을 하자니 기분이 약간 새로워진다. 정리를 하자면 이번 하와이 연수는 정말 유익하고 배울 점이 많았던 연수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한국외국어 대학교 교수님께 정말 감사를 드리고 또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주신 유재호 원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하와이에서의 3주간의 연수.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고 나에게는 좀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좋은 기회가 있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음 기수로 하와이에 갈 학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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