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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18 | 조회수 : 119

제목 : <국제> 기타무라 취임하자 북·일 물꼬? 일본 방북단 60여 명 평양 도착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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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북·일 접촉 창구였던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전 일본 내각정보관이 신임 국가안전보장국(NSS) 국장에 취임한 것을 계기로 북·일 관계에 변화 조짐이 보인다.  

 

지난 14일 고(故) 가네마루 신(金丸信) 전 자민당 부총재의 차남 가네마루 신고(金丸慎吾)를 대표로 하는 일본 방북단 60여 명이 평양에 도착했다. 교도통신은 이들이 오는 19일까지 북한에 머물면서 가네마루 신 탄생 105주년이 되는 17일 평양에서 기념행사를 연다고 보도했다. 가네마루 신은 1990년 9월 자민당과 사회당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 김일성 주석과 회담한 뒤 ‘북·일 수교 3당 공동선언’을 끌어내며 북·일 외교의 물꼬를 튼 인물이다. 차남인 신고는 당시 비서 자격으로 선친을 수행했다.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15일 “이번에는 방북단이 최용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만나는 것으로 안다”며 “그 자리에서 평양의 메시지가 (일본 측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고는 TV아사히 인터뷰에서 “우리가 간다고 북·일 관계가 움직인다는 건 있을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그런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엔 일본의사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 대북 의료지원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방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요코쿠라 요시다케(横倉義武) 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일본의사회가 의료 지원을 목적으로 북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자민당 참의원을 지낸 미야자키 히데키(宮崎秀樹) 전 의사회 부회장 등 국회의원 출신 인사 7명이 동행하는데, 이들은 북한 당국에 일 정부와의 대화 및 일본인 납치, 핵·미사일 문제 해결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일본 방북단의 방북이 연이어 성사되면서 기타무라 신임 국가안전보장국 국장의 ‘막후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기타무라는 지난주 개각에서 5년8개월간 이 자리를 맡아 온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기타무라는 외무성이 아닌 경찰청 출신으론 처음으로 우리의 국가안보실장에 해당하는 NSS 국장에 임명됐다.
 
아베 제1차 내각에서 총리비서관으로 아베 총리와 인연을 맺은 기타무라는 아베 총리가 가장 많이 만난 참모다. 2012년 말 재집권 이후 약 4년간 총 659번을 만났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지난해 8월 서훈 국정원장과 단독으로 만나기도 했던 그는 북한 인맥도 상당하다고 한다. 지난해 7월엔 당시 북한 김성혜 통일전선책략실장과 베트남에서 따로 만나기도 했다. 일본 정부의 북·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북한과 소원해진 상태인 한국을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출처: 중앙일보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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