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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9.25 | 조회수 : 128
제목 : <정치> 아베 물러나도 대한 강경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 | 글쓴이 : 일본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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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9월 개각과 아베의 선택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계속된 선거 승리로 장기집권을 할 수 있었다. 아베의 선거 전략은 고이즈미 준이지로(小泉純一郞)총리 이후 자민당이 무당파의 공략에 매달리는 것과는 달랐다. 아베노믹스와 우파적 주장을 통해 기존의 자민당 조직표를 결집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또한 자민당내 온건파 인사를 포섭하여 당내 지지기반을 안정화하는데 주력하였다. 아베야말로 우파의 상징이지만, 인사에서는 포섭적인 인사로 장기집권을 이끌어내었다.
아베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민당 간사장이다. 아베는 자신의 잠재적 라이벌을 간사장에 기용함으로써 자민당 분열을 막을 수 있었다. 지방의 지지를 얻고 있어 아베와 경쟁했던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리버럴이면서 아베의 신념과는 맞지 않았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楨一), 노련한 파벌 정치가로서 반(反)아베로 돌아설 수 있었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를 간사장에 기용함으로써 아베는 경쟁자들을 잠재울 수 있었다. 그 결과 아베는 2015년의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무투표 재선에 이어 3선까지 무난히 할 수 있었다.
개각과 함께 시작된 포스트 아베 경쟁
숙원인 개헌은 차기 총리에게 넘길듯 일본 정치권에서는 “아베는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에서 패배하여 퇴진할 수 있다”는 말이 떠돈다. 아베의 최우선과제는 헌법개정이고 정권 말기까지 헌법 개정의 미련을 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헌법개정에 소극적인 상황에서는 아베의 의도대로 헌법개정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아베가 헌법 9조를 제외한 헌법개정을 시도하더라도 아베 임기중에는 국민투표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아베는 헌법 개정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개각에서 자신의 후계자 구도를 명확히 하려고 했다. 아베는 “1년 후에는 기시다를 간사장으로 할 것이다”고 말하면서 ‘기시다 띄우기’에 열심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에게도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스가 관방장관은 ‘레이와’ 연호 발표 후 지명도가 급격히 상승을 하면서 포스트 아베 후보자 1위가 되었다.
자민당 온건파도 한국에는 강경론
일본 정치권의 대한 강경 흐름은 자민당내 온건파라고 해도 아베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그 예로 고노 타로(河野太郞)방위대신(전 외무대신)은 한국에 친근감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정치가였다. 그러나 외무대신 시절의 발언을 보면 아베의 우파적인 생각을 그대로 대변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반한적인 태도를 보이곤 했다. 일본 정치권의 친한파들은 더 이상 한국문제에 관심을 두려고 하지 않는다. 심지어 혐한 분위기를 부추기기조차 한다. ‘한국의 친구’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출처: 중앙일보 201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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