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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5.01 | 조회수 : 175
제목 : <사회> 사요나라 헤이세이…아키히토 13분 퇴위식 “감사하고 행복” | 글쓴이 : 일본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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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전 세계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빈다.” 일본인의 존경을 한 몸에 받던 아키히토(明仁·85) 일왕(일본에선 천황)이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30일 퇴위했다. 재임 30년3개월 만이다. 살아 있는 동안 후대에 왕위를 물려주는 ‘생전 퇴위’는 일본 헌정 사상 처음, 1817년 고가쿠(光格) 왕 이후 202년 만이다.
퇴위식은 오후 5시부터 일왕이 총리 임명과 같은 국사 행위를 하는 마쓰노마(松の間)에서 거행됐다. 왕족과 궁내청 관계자, 정부 요인 등 29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왕 부부는 시종관과 함께 등장했다. 왕위를 상징하는 ‘삼종신기(三種神器·고대부터 계승되는 일본 왕실의 세 가지 보물)’ 중 검과 굽은 구슬, 어새(御璽)와 국새(國璽)가 식장에 함께 들어왔다. 먼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국민을 대표해 “헤이세이(平成) 30년, 우리들은 천황 폐하와 함께 걸어왔다”며 “천황 폐하의 걸음을 가슴에 새기며 평화롭고 희망으로 가득 찬 자랑스러운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에게 서한을 보냈다. 외교부는 “문 대통령은 아키히토 천황이 재위 기간 중 평화의 소중함을 지켜 나가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한·일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서한에는 “퇴위 이후에도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힘써줄 것을 기대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문 대통령이 보낸 친서를 설명하며 ‘일왕’이 아닌 ‘아키히토 천황’으로 호칭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트위터에 “한·일 관계를 중시하셨던 아키히토 천황님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2019-05-01 출처: 중앙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