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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20 | 조회수 : 141

제목 : <정치> 나경원, 대통령 발언에 日 네티즌들 '바른 말 했다'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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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파행으로 얼룩졌다는 소식이 일본으로 건너갔다. 일본 혐한 네티즌들은 12일 나 원내대표가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국회가 난장판이 됐다는 뉴스를 주요 이슈로 다루면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바른 말"이라고 두둔했다. 
  
일본 거대 커뮤니티 5CH(5채널), 2ch 등에서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혐한 성향의 네티즌들은 "틀린 말이 아닌데 왜 문제인가","이것은 친일 인증인가. 나 원내대표 방출되는 것 아닌가", "국가 기밀 유출 죄 아닌가" 등의 댓글을 달았다.   
  
또 "민주당은 어느 나라에서나 매국노"라며 더불어민주당을 일본의 야당인 민주당과 싸잡아 비난했다. 이들은 "민주당이라는 것만으로도 끝났다", "사실을 말하면 이성을 잃는 게 똑같다"는 식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던 중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말해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본회의장은 고성과 몸싸움으로 난장판이 되면서 파행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은 "발언을 취소하라"하라며 고성을 치며 항의했고 곧바로 의원 10여명이 본회의장을 나가버렸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는 단상으로 올라가 항의했다. 정양석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성동 한국당 의원도 올라와 이들을 막아섰다. 한국당에서는 "야당이 이 정도 말도 못하나. 듣기 싫으면 나가" 등의 말로 맞섰다. 


상황을 진정시킨 건 문희상 국회의장이었다. 문 의장은 "국회는 민주주의의 본령인데 이건 공멸의 정치다. 품격 있게 격조 있게 해야 한다. 참아야 한다. 아무리 말이 안 되는 얘기라도 듣고 그 속에서 타산지석으로 삼는 게 민주주의다. 평가는 국민들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연설을 이어가며 격양된 목소리로 "야당에 귀 닫는 이런 여당의 오만과 독선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외쳤다.   
  
이날 나 원내대변인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은 지난해 9월 26일 보도된 블룸버그통신의 기사에서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South Korea’s Moon Becomes Kim Jong Un‘s Top Spokesman at UN)'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김정은이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동안 그에게는 사실상 대변인처럼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2019-03-13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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