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민주 혁명 30주년

[홍콩명보明報, 20191226]

12.25일은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레아 차우셰스쿠(Nicolae Ceausescu)와 그의 아내 엘레나를 처단한지 30주년이 된 날이다. 그 해 동유럽의 정치적 격변기 속에서 차오셰스쿠는 유일하게 끝이 좋지 못한 국가 원수였다. 1989년 12월 16일에 발생한 <티미쇼아라 사건> 이후에 당국이 수천 명을 진압하기 위해 학살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전국적 시위가 일어났다. 차우셰스쿠는 21일에 집회를 열어 지지자를 확보하려 했으나 반대의 소리가 커짐으로 인해 중단되었다. 그는 시위를 유혈 진압하라고 명령하였으나 이에 반대한 국방장관은 이튿날 자진하여 군대의 방향을 돌려 차우셰스쿠를 향하게 하였다. 같은 날 차우셰스쿠는 군대에 의해 체포되었다. 12월 25일, 차우셰스쿠 부부는 사형되어 급하게 매장됐고, 2008년이 되어서야 묘지 위치가 공개되었다.

아래 사진은 루마니아 민주혁명 기념일인 12월 22일에 천여 명의 민중이 손에 <자유>가 쓰인 풍선을 들고 수도인 부쿠레슈티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다. 이날 이들은 차우셰스쿠 실각 이후에도 여전히 발생한 유혈 진압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두 번째 사진은 루마니아 공산당의 동조자가 12월 25일, 차우셰스쿠 기일에 그의 묘지 앞에서 헌화하며 기념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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