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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5.30 | 조회수 : 145

제목 : <국제>日 “내달 7일 미일정상회담 추진”…‘재팬 패싱’ 우려 탓 글쓴이 : 일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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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미정상회담 전 내달 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반 사정이 허락하면 6월 7일 워싱턴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현재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미·일 정상회담성사시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비핵화뿐 아니라 미사일과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장관은 “(내달 개최를 위해 조율이 진행 중인) 북미정상회담을 핵과 미사일,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납치문제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는 기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는 회담이 되도록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일본 정부의 이 같은 대응 남북과 미국의 대화 테이블에서 일본이 배제돼 있다는 이른바 ‘재팬 패싱’에 대한 우려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안하지만, 나는 북한 핵, 나쁜 무역 협상들, 보훈(짱관) 인선, 경제, 군 재건, 그리고 다른 많은 것들에 나의 에너지를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현안에 일본 정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일본인 납치문제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실제 납치문제는 북미 간 현안이 아닌 만큼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는 미국 측에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거듭 호소하는 것이다. 그만큼 아베 총리가 처한 난감한 상황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사학스캔들 등의 여파로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상황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수 있는 것이 외교 카드, 그 가운데서도 북한 카드지만 더 이상 이를 사용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지난해 사학스캔들이 터지면서 지지율이 추락했을 당시에는 북한이 잇따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하면서 아베 총리는 대북 비난과 제재를 앞세우면서 지지세력을 결집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북한이 대화 노선으로 전환하고 한국과는 두 차례나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미국과도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아베 총리로서는 더 이상 ‘북한 때리기’의 명분이 사실상 없는 상태다. 


2018-05-30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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