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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1.27 | 조회수 : 1741

제목 : '재상해동문회 장학금' 수혜자 글쓴이 : 발전협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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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재상해 동문회의 소중한 장학금을 받게 된 한국외대 00학과 00학번 000입니다.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에 이렇게 편지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고 합니다.

 일단 저에 대해서 간단한 자기소개를 드리자면 과거 2008년도 대입 당시 삼국지라는 소설을 읽고 광활한 대지에서의 장수들의 멋진 활약을 보면서 큰 감명을 받고 청주대학교 중어중문과로 진학하였습니다.

 그 후에 중국 문학도 재미있었고 유익했지만 항상 마음 한구석에서는 "저 넓은 대륙과 무역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 저에게 2+2라는 제도를 통한 자매학교와의 복수학위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중국 산동 대학 무역학과에서 2년간 수학하며 무역학을 배웠고 틈날 때마다 중국 현지의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가까운 청도와 태산부터 백두산, 서안, 북경, 화산, 소주, 항주, 황산, 위난성 등 많은 곳을 가보았습니다. 그 중 당연히 상해가 으뜸으로 꼽힙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동방명주를 보며 상해의 높은 경제적 위상을 실감하였으며 와이한에서 줄지어 있는 화려한 서양식 건물들을  보며 무역의 중심도시답구나 하는 생각에 더욱 인상에 남았습니다. 이렇게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아직 저에게 있어서 "과연 내가 중국을 잘 아는가?"하는 의문이 생겼고 통번역 부분과 대중예술과 문화, 정치, 경제 부분에 대한 지식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여겨 한국외대 00학과에 00년도에 편입하였습니다. 또한 무역의 기본인 영어를 공부하기 위해 필리핀 단기 어학연수도 하였으며 지금 또한 영어의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학기마다 학교 영어회화 교과목을 통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세계 무역시장은 커졌고 국제 무역관련 협약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모든 나라가 무역협약을 준수하고 우선시합니다. 그러나 중국은 아직도 무역협약을 통한 무역보다도 관습과 관례, 친분으로의 무역이 강합니다. 그래서 중국무역전문가가 별도로 존재하기도 합니다. 그 전문가가 단순히 중국에 대해서 잘 알고 중국어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무역 관련 법규와 통관을 잘 안다면 그것이 창출한 'Branded power'는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중국회사의 수입을 도와 값싼 원자재 수입을 돕고 한국회사에 질 좋은 한국제품을 어떻게 수출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과 수출 통관을 해주어 중국으로의 수출을 증진시키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이와 같은 저의 꿈을 위해 현재 관세사 시험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중국대학을 포함해서 6년간 대학교에 다니고도 집안 사정을 고려치 않고 꿈만 좇는 장남의 모습을 버거워하셨습니다. 저 또한 취직을 해야 할 27살 나이에 2년간의 세월을 들여 관세사 시험준비를 다시 하겠다는 것은 불효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현실에 맞추어 취직하느냐는 생각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젋음은 되돌아오지 않고 학업의 적기가 지금이라 확신하기에 저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 시기는 저에게 있어 '대약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업에 있어 학원비며 책값 등을 무시할 수 없고 또한 대학생 동생까지 두 명의 학비를 어깨에 짊어져 오신 부모님께 더욱 죄송스러웠는데 재상해동문회의 장학금 관련 공지를 보게 되었고 이렇게 선배님들의 모아주신 소중한 장학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장학금으로 인해 집안 부담을 덜면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장학금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꼭 저의 꿈을 실현하고 자랑스러운 한국외대 졸업생으로서 한국외대의 이름을 드높이겠습니다.

 선배님들께서 주신 장학금 정말 소중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11월 25일 수요일

000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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