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 65116091

작성일 : 15.11.19 | 조회수 : 1618

제목 : '이덕선 장학금' 수혜자 글쓴이 : 발전협력팀
첨부파일 첨부파일: 첨부파일이 없습니다.

이덕선 선배님께.

 

안녕하세요, 선배님. 이번 1학기부터 장학금 받고 있는 000과 000입니다.

건강하셨지요? 그동안 안부도 여쭈어보지 못했었네요...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저는 선배님의 장학금 덕분에 새로운 것들을 많이 해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 편하게 자격증 공부도 해보고, 공모전에도 나가보고... (자격증은 취득했고 공모전에서는 2회 연속 상을 타기도 했어요!) 모두 선배님의 장학금이 아니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제가 2학기 때, 상을 수령하면서, "받지만 많고 저 나름대로 갚아 나가겠다"라고 말씀드린 것을 기억하시나요? 그것을 실천하려고 나름 교육봉사도 꾸준히 하고, 조금씩이나마 기부활동을 위해 저축하고도 있습니다.

 

몇일 전 박민성학우가 졸업을 하면서 그동안 받았던 장학금을 학교에 환원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학우의 말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데, "나 때문에 장학금의 기회를 놓쳤던 학우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이 가슴 한 켠에 있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아직도 마음 한 구석에는 장학금에 대한 감사함 외에도, 다른 학우들에 대한 미안함이 공존합니다. 내가 아닌 다른 학우들에게 기회를 넘겨주어야 했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저 또한 마음을 단단히 먹게 됩니다. 잠시 빌린 이 장학금, 저도 선배님처럼 언젠가는 꼭 후학들에게 돌려줄 것을 약속드립니다. 어머니께서는 늘 제게 하시는 말이 있는데,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이 바로 '의'라는 덕이라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더 큰 의로 세대를 거쳐 또 다시 나타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회장님과의 의를 꼭 더 큰 의로 우리 세대에 베풀겠습니다.

지난 번 공모전 시상식 때, 수상소감에서 회장님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현재 한 선배님의 덕으로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학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돈을 제가 '쓴다'라고만 생각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가치를 '불릴'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선배님의 소중한 가치가 '소비'가 아닌 '배'로 불어나는 것, 그것이 마케팅의 가치교환이고, 이번 공모전에서 그러한 기획을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 마음이 선배님께 이 수상소감을 인용한 것에서 드러났길 바랍니다. 회장님, 다음에 뵐 때는 더 건강한 웃음으로 찾아뵙겠습니다.

 

000과

000 올림

  •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