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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이덕선 글로벌리더 장학생이 된 한국외국어대학교 00학과 00학번 000입니다. 먼저 제가 실력이 그리 좋지 않아 이렇게 아무런 꾸밈없이 편지를 보내는 것에 죄송합니다. 추운 겨울 따뜻하게 잘 보내고 계신지요? 장학생이 되었다는 소식 하나로 저는 매우 기분 좋은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혀 추위를 느끼지 않고 있는 게 정말 신기합니다. 기부자님께서 제가 이렇게 영광스러운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로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는 소식을 아르바이트하기 직전에 들었기에 힘든 일을 하면서도 기쁨에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아쉽게 학교 성적 장학금을 놓치면서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께 대학교 등록금이라는 큰 짐을 지게 해드려 제 자신에 대한 한심함이 그동안 저를 짖 누르고 있었습니다. 형제로 하나있는 언니역시 대학생인지라 그 부담감이 또한 너무나 컸었습니다. 항상 저희를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지내게 하기 위해 부모님께서 하시는 노력들을 바로 옆에서 봐왔기에 제 마음 속에서는 항상 부모님의 힘든 짐을 어떻게 해서든 줄이고 싶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듯이 제가 유일하게 받을 수 있었던 장학금이였던 학교 성적 장학금을 정말 어이없는 실수로 받지 못하게 된 후 저는 1학기 내내 제가 해왔던 모든 일에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해온 학교생활에 보답을 받지 못하게 되어 그동안 내가 해왔던 일이 다 헛된 것이 아닌가 제 자신을 매우 탓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장학생이 된 지금 지금까지 해온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깨닫고 더욱더 보람 있는 한 해를 보내야 겠음을 다짐했습니다. 제가 받은 것 이상으로 베풀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제가 계획한 일들을 차근차근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실 제가 장학금을 받은 것에 무엇보다 기뻐하셨던 분은 저의 이모님이십니다. 어머니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시는 이모께서는 당신이 장학금을 받으며 힘들게 공부해온 기억들로 인해 제가 한국외국어대학교에 붙었다는 말에 뛸뜻이 기뻐하셨고 물질적 정신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분입니다. 당신을 위한 소비를 줄이고 저를 지원해주시는 검소하신 이모의 성격을 잘 아는지라 제가 그 은혜에 보답할 길을 찾고자 했고 그런 보답의 길을 열어주신 기부자님께 또 다시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또다른 제 이야기를 하지만 저는 부모님께 손을 벌리지 않고 금전적인 부분은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욕심이 컸습니다. 첫 수능을 보고난 직후 저는 아르바이트를 구하며 처음 스스로 돈을 벌면서 이 돈으로 제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꿈꿔왔으나 점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온지라 이후 재수라는 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부모님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원하던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노트북이나 학교생활에 필요한 물품들 역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제 힘으로 해결해 나갔습니다. 호텔 연회장 아르바이트를 1년이 넘는 기간동안 해오며 그곳에서 저는 사회생활을 경험했고 저의 미래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장기적으로 그동한 일한 것과 같은 서비스직종인 스튜디어스는 외국어에 특화된 저희 학교의 장점을 담을 수 있는 최적화된 직업이였고 소수어과인 저희과의 특성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저는 그동안 모은 돈으로 세운 단기적 목표로 유럽으로의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벗어나 다양한 세계를 경험해보면서 저의 시야를 넓히고자 합니다. 무례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부탁하나 드리자면 저의 행보가 그렇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리더로서 제 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같이 나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학우들의 행보에도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제가 장학생이 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더불어 저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신 점을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00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