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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06 | 조회수 : 231

제목 : 헝가리정부 언론장악 심화, 취재기자 폭행퇴출로 수백명 시위 글쓴이 : 동유럽발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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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헝가리) = AP/뉴시스】 = 난민수용과 세금 인상등 유럽연합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정부의 반 유럽연합정책에 항의하는 헝가리의 시민운동단체 시위데기 "우리는 유럽에 소속되어 있다"며 유럽연합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6일에는 오르반 총리의 언론장악으로 취재중 폭행당한 독립매체의 기자를 위해 언론자유 지지 시위도 벌어졌다.

  

헝가리 여당의 한 정책 포럼을 취재하던 독립매체의 기자가 관리들에 의해 폭력적으로 퇴출당한 사실을 밝히자 정부의 언론자유 침해를 항의하는 수백명의 군중이 6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의 중심가에서 시위를 벌였다.
헝거리의 '444.hu news ' 사이트의 기자 율리아 할라스는 4일(현지시간) 여당인 피데스 당의 정책포럼을 취재 하던 중 행사장인 한 학교에서 주최측 사람에게 휴대전화기를 빼앗긴 채 여러 층의 계단을 강제로 끌려내려와 학교 밖까지 쫒겨났다고 말했다.
그 날 행사는 미할리 바르가 경제부장관과 이슈트반 시미스코 국방부장관이 정부의 반(反) 유럽연합 정책인 "브뤼셀을 막자"(Let's Stop Brussels )의 유세를 하는 강연이었다. 이들은 유럽연합이 헝가리에게 너무 많은 수의 난민들을 수용할 것과 세금과 유류 가격을 올리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할라스 기자는 이 날 행사 중 축하행사와 명사안내 담당 관리 한 명이 다가와 포럼 도중에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비난했으며 자신이 부인했는데도 강제로 휴대전화에 찍힌 사진들 여러 장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기자는 경찰에 이들을 폭행으로 고발했고 피데스당측은 이에 대해 명예훼손 소송으로 맞섰다. 그들은 기자가 행사의 보도 규칙을 따르지 않았고 관중들과 큰 소리로 말싸움까지 벌이는 등 행사 진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할라스기자는 " 이번 사건은 내가 정부의 영향력이 먹히지 않는 독립 언론매체에 속해 있기 때문에 일어난 경악할 사건이다"라면서 그들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 줄 수많은 증인이 있다고 AP통신에게 말했다.
6일 부다페스트의 시위대는 언론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였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2010년 권좌에 복귀한 뒤 신문, 방송, 온라인 매체등의 소유권 매입을 엄청나게 늘려오면서 뉴스 매체들을 정부의 무조건 지지자로 바꾸어놓고 있다. 헝가리 국영 언론도 엄격한 정치적 통제하에 놓여있다.
시위에 참가한 언론학자 아그네스 우르반은 "정부가 모든 공익 언론 매체를 정부의 선전도구로 바꿔버린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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