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은 18개국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한 일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는 요르단 등 난민 수용국의 생활 여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요르단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UNRWA는 1949년 유엔 총회의 결의로 설립되었으며, 일부 지역의 난민들을 돕고 ‎보호하도록 의무화되었다. 하지만 UNRWA는 서비스를 제공받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600만 명을 넘어섬에도 불구하고, 수년 동안 자금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23년 UNRWA의 총예산은 16억 달러(한화 약 2조 1,400억 원)로 추산되며, 여러 ‎국가의 교육, 보건, 인프라 서비스에 지출되도록 할당되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원조의 중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요르단은 UNRWA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외교 활동에 나섰다. 이와 관련하여, 아이만 사파디(Ayman Safadi) 요르단 외무장관은 필립 라짜리니(Philippe Lazzarini) UNRWA 집행위원장과 회동해 ‎‎“UNRWA처럼 팔레스타인 난민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단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요르단 외무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요르단은 적자 규모를 4억 4,6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로 줄이는 등 UNRWA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23년 압둘라 2세 국왕이 “난민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는 것은 ‎요르단 국가 원칙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요르단은 난민들에게 등을 돌릴 수 ‎없다.”라고 언급한 바와 같이, 요르단은 난민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듯하다.‎

요르단은 약 2년 전부터 UNRWA의 파산이나 자금 지원 중단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왔다. 요르단은 가자지구 다음으로 UNRWA의 교육비 지출 비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요르단은 UNRWA가 팔레스타인 난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높은 빈곤율, 실업률, ‎부채로 고통받고 있는 요르단에 큰 부담을 줄 것이다.‎

UNRWA의 2022년 예산 중 요르단으로 할당되는 비중은 약 1억 4,300만 달러(한화 ‎약 1,914억 원)로 약 18%에 해당한다. 이는 UNRWA의 서비스가 중단되면 요르단이 ‎이 금액을 부담할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출처: “تبعات وخيمة تتهدد الأردن إثر قرار تعليق تمويل ’أونروا‘”, INDEPENDENT Arabia, Feb 2,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2.2 (검색일: 20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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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