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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2.06 | 조회수 : 67

제목 : 이탈리아-아프리카 정상회의, 협력 관계에 새로운 지평 연다 (2024.2.6)‎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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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로마에서 이탈리아-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는 에너지 부문을 주축으로 양측의 협력 관계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함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기후변화, 식량 안보, 이민, 에너지 전환 등 아프리카와 유럽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또한 회의에는 아프리카 국가의 정상급 대표 23명과 국제기구 대표 57명, 유럽연합(EU) 대표단,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을 비롯해 역내에서 활동하는 다자기구 대표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U 수뇌부 3명 모두가 이번 회의에 참석한 것은 불법 이주민 유입으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마주한 이탈리아의 행보에 EU가 지지를 보낸다는 중요한 신호이다. 이번 회의는 G7 의장국 수임 이래 이탈리아가 처음으로 개최하는 국제행사이다. 이탈리아는 아프리카 국가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중요한 목표로 삼고 이를 추진하고자 한다.

에너지 부문에서 아프리카 국가와의 투자와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계획안인 ‘아프리카를 위한 마테이 계획’은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안건이었다.

마테이 계획은 이탈리아 에너지 그룹인 ENI의 창립자 ‘엔리코 마테이(Enrico Mattei)’의 이름에서 딴 이름으로, 구체적 내용은 발표된 바 없으나 아프리카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목표로 한다.

일각에서는 정상회의가 EU로의 이주민 유입을 줄이기 위하여 EU의 에너지 공급망 보장, 아프리카 국가 발전의 가속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였다고 분석한다.

2023년 11월 초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번 정상회의는 지정학적 상황 변화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으로 인하여 연기되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2023년 9월 유엔에서 마테이 계획안을 처음 공개하였다.

마테이 계획은 중장기적으로 약 55억 유로의 투자를 통해 아프리카의 개발에 기여하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성장과 에너지 공급망 안전을 주고받는 상호 호혜적인 계획으로 보이지만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프리카 측 참석자는 이탈리아의 야심 찬 투자 계획에 대해 “아프리카는 거지가 아니다.”라며 오히려 불편함을 표했다. 약속한 재정 지원을 자국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삭감하거나, 지정학적 문제 발생 시 자국 이해관계를 위해 이용하는 등 투자 약속이 빈번히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이탈리아가 공약한 55억 유로 중 약 20억 유로는 이탈리아의 ODA에서 할당된다. 이미 개발이 필요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할당된 자원을 단순히 이전만 하는 것이다. 2024년 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이탈리아의 주된 목표가 단순히 이주민 유입을 막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마테이 계획가 실행할 다양한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한 사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탈리아-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성과가 어떻게 발전될지, G7에서 아프리카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어질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출처:انطلاق قمة «إيطاليا وأفريقيا» الاثنين لتدشين مرحلة جديدة من التعاون”, Asharq Al-Awsat, Jan 27,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1.27 (검색일: 2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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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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