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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2.20 | 조회수 : 56

제목 : 유엔, 본국으로 송환된 시리아 난민 인권침해 경고 ‎ (2024.2.20)‎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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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전쟁을 피해 달아난 시리아 난민들이 본국으로 송환되어 고문, 납치 등 심각한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밝혔으며, 여성들이 성폭행과 폭력에 노출된다고 강조했다.

2024년 2월 13일, 리즈 스로셀(Elizabeth Throssell) OHCHR 대변인은 기자 회견을 통해 “OHCHR의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인의 추방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여성 송환자의 고통이 우려되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여성들은 공문서를 얻기 위해 당국 관계자 및 보안 관계자에게 성접대를 강요받았다고 밝혔으며, 시리아로 송환된 한 여성은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살아남기 위해 모든 것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돈이 없으면 성적 착취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다.

여성들이 강간이나 성폭행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그랬을 것이라는 편견에 따라 낙인이 찍히는 경우도 많다. 남편이 이혼을 요구하거나 가족들이 인연을 끊는 경우도 있다.

35쪽 분량의 OHCHR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에서 관측된 위반사항은 정부, 야당, 무장단체 등의 관련 인사들이 저지른 일이다. 시리아 국민 전체가 인권 침해에 직면해 있으나, 본국으로 돌아간 시리아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재산 몰수, 신분증 효력 박탈 등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폴커 튀르크(Volker Türk) 유엔인권최고대표는 “귀환한 시리아 난민들의 상황은 적법한 절차 및 강제적이지 않은 귀환에 대한 각국의 약속에 의문을 품게 한다. 고문, 학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본국 송환을 막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는 튀르키예와 레바논에서 시리아 난민들이 강제로 송환된 사례를 예로 들었다. 튀르크 대표는 “시리아로 돌아가는 것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귀환 조건을 충족함과 동시에 자발적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발생한 민중혁명으로 50만 명 이상이 사망한 시리아에서 이와 같은 귀환이 달성되기는 어렵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민중혁명은 시리아 인구의 90% 이상을 빈곤으로 몰아넣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아를 떠난 시리아인들은 이주국에서 직면하는 경제적 어려움, 학대, 반난민 정서로 인해 다시 시리아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시리아 민중혁명이 전쟁으로 번진 지 12년이 지났으나, 이웃 국가에는 여전히 시리아 난민 500만 명 이상이 머무르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자국으로 돌아가라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시리아로 강제 추방되었다.

 

출처:الأمم المتحدة: انتهاكات جسيمة تنتظر اللاجئين السوريين العائدين إلى ديارهم”, Al Jazeera, Feb 13,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2.13 (검색일: 202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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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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