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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2.20 | 조회수 : 70

제목 : 시리아, 북서부 유엔 구호활동 위한 국경검문소 개방 연장 ‎ (2024.2.20)‎ 글쓴이 : 중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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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가 튀르키예에서 시리아 북서부 반군 점령지로 들어가는 유엔의 구호물품 통과 가능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했다. 코우세이 알다학(Koussay Aldahhak)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지난 2월 10일 시리아가 해당 사실을 유엔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북서부 반군 점령지에는 현재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들은 내전으로 인해 촉발된 경제 위기로 구호 물품에 의존해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 7월 유엔 결의안에 대한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던 유엔 구호 활동은 시리아 정부의 국경검문소 6개월 개방 허가로 그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시리아 당국의 이번 3개월 연장 조치는 큰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주의 소식통과 현지 주민에 따르면 이미 유엔은 예산 문제를 이유로 구호물자의 양을 줄였다. 또한 물자의 대부분은 이미 유엔이 아닌 튀르키예 측에서 제공하고 있다.

시리아의 이번 결정은 대체로 형식적이며, 러시아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익명을 요구한 유엔 소식통은 러시아가 알 아사드(Al Assad) 시리아 대통령에게 튀르키예의 원조를 막지 말고 러시아와 튀르키예 관계 유지에 도움을 줄 것을 요구했다고 더 내셔널(The National)에 전했다.

한편 러시아와 튀르키예는 시리아 일부 지역의 긴장 완화를 위해 적대행위 중단을 목표로 하는 아스타나 평화 프로세스(Astana Process)의 핵심 국가이다. 튀르키예는 자국 내 시리아 난민의 본국 송환과 쿠르드족 분리주의 세력 견제를 위한 장치로 시리아 북부의 평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소련 시절부터 오랜 동맹인 아사드 정권에 대한 보호와 시리아 내 군사기지를 통한 지중해 및 중동 지역에 대한 영향력 유지 등을 위해서 평화 프로세스에 참여하고 있다. 시리아에 대한 이번 러시아의 압박은 튀르키예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출처:Syria extends permit allowing UN to deliver aid from Turkey”, The National, Feb 13, 2024 (제목을 클릭하면 원문으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기사날짜: 2024.2.13 (검색일: 202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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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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