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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3.30 | 조회수 : 392

제목 : 한국전쟁 UN군 행사 그리스어 통역 후기 글쓴이 :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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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학번 졸업생 권0라입니다.
저는 지난해 제70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국방부에서 주관한 ‘UN군 용사 초청행사’에서 그리스어 수행통역을 맡았습니다.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된 행사에 그리스의 크레타에서 참전용사이신 야니스씨와 따님인 마리아씨가 방한하였습니다. 공항영접을 시작으로, 청와대 오찬행사, 전쟁기념관, 국립 현충원 방문 등의 공식 행사와, 서울 시내 관광 일정에 동행하였습니다. 올 해로 92세이신 야니스씨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UN군 소속 그리스군으로 한국에 파병되었습니다. 중공군의의 개입으로 전쟁이 장기화 되던 시점인 1953년의 도라산 전투를 기억하며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얘기해주시던 야니스씨는 서울의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을 보며 연신 놀라워 하셨습니다. 1970년대 이전에 지어진 예전 모습의 건물이 눈에 띄면 예전의 한국 모습을 떠올리며 언제 한국이 이렇게 잘... 살게 되었느냐며 제게 되물었습니다. 야니스씨가 당시 2년 반 동안 한국에 머무는 시간동안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저는 참전용사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드는 동시에, 그리스군의 6.25 전쟁 참전 사실이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그리스군은 UN군 중에서도 미국,영국,캐나다,터키에 이어 5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한 국가이지만 관련 연구과 홍보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수행통역을 계기로 그리스어 전공자로서 그리스와 한국의 역사, 문화, 정부 간의 교류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스어 전공을 선택하신 후배 여러분들께서도 그리스어와 그리스라는 나라를 깊이 있게 공부하여 더욱 발전하는 기회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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